마26:1-13 하나님의 계획과 원수들의 음모 94장

26: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6:2 너희가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 하시더라

26:3 그 때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정에 모여

26:4 예수를 흉계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하되

26:5 말하기를 민란이 날까 하노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 하더라

26:6 예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26: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사하시는 예수의 머리에 부으니

26:8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26:9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26:10 예수께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자를 괴롭게 하느냐 그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26: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26:12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함이니라

26: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오늘 말씀은 예수님을 죽이려는 종교지도자들의 음모에 대한 말씀과 베다니 나병 환자 시몬의 집에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 말씀의 내용입니다.

  1. 1-5절은 예수님을 죽이려는 종교지도자들의 음모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곧 예수님의 네번째 수난에 대한 예고의 말씀입니다. 이제 본 26장부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에 관한 내용이 차례대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하고 있는 본서의 내용 중에서 가장 상세하고 길게 서술되는 본장은 유대 종교의 지도자들이 꾸민 사악한 음모와 이름 없는 여인이 보여준 헌신적 행위를 대조시키고 있으며, 또한 사랑하는 제자들에 의해 배신과 부인을 당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본문은,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음해하기 위해 꾸미는 음모가 구체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행하여진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는 이미 앞에서 말씀하신 세 차례의 수난 예고와 비교할 때 예수님의 수난이 언제,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합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십자가 수난이 유월절에 이루어질 것이며, 또한 그 사건은 제자들 가운데 한 사람의 배신이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계십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네 번째 수난 예고는, 우리에게 다음 몇 가지 사실을 보여 줍니다.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은 온 인류의 속죄와 구원을 성취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미리 계획하신 사건이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의 압제와 속박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유월절에 예수님께서 십자가 수난을 당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유월절 사건을 통해 바로의 압제 아래서 고통과 신음 중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을 구원하셨던 것처럼 이제 예수 그리스도로 하여금 온 인류를 죄와 사망의 굴레에서 구원하실 대속주이심을 보이고자 계획하신 결과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사악한 자들이 아무리 치밀하게 자신들의 음모를 추진할지라도,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사탄과 그의 추종자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죽임으로써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리스도의 죽음마저도 인류를 구속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의 일부였던 것입니다.

  1. 6-13절은 향유를 부은 여인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시몬의 식사 초대를 받고 제자들과 함께 방안에서 식사하시는 중에 계셨습니다. 그때 한 여자가 아주 귀하고 값진 향유가 든 옥합을 가지고 방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이 여인은 그 향유가 담긴 옥합을 깬 후에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요한복음에는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씻으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요12:3). 머리와 발의 차이는 아마 한 근이나 되는 이 나드 향유를 처음엔 머리에다 붓고 또 나중엔 발에도 부었을 것입니다.

이 나드 향유는 결혼하는 신부의 지참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당시 처녀들이 결혼할 때 신부의 지참물로 이 나드향 한 근이 들어 있는 옥합을 준비했었습니다. 집안이 가난한 마리아였지만 장래의 부푼 꿈을 안고 이 귀한 옥합을 장만했을 것입니다. 마리아는 그것을 주님께 바쳤습니다.

그런데 값진 나드향을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일은 그 방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제자들이 나타낸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왜 허비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그들의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요12:6에서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고 있습니다. 즉 그들이 정말로 가난한 사람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가룟 유다 그는 도적으로 그 돈을 훔치기 위해서 였다고 밝혀 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 두 가지의 말씀을 하십니다.

먼저 “너희가 어찌하여 이 여인을 괴롭게 하느냐”고 하셨습니다. 마리아는 분명히 주님께 가장 중요한 헌신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같은 일은 주님이 기뻐하시고 인정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이 일을 나무란 나머지 그 여인을 괴롭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여인이 한 일은 책망을 듣거나 괴롭힘을 당해야 할 일이 아니라 주님께 좋은 일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그 좋은 일이란 12절에 보면 “이 여자가 내 몸에 이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사를 위하여 함이라”고 하셨습니다. 마리아의 이 같은 일은 예수님이 죽으시기 전에 그에게 최종적으로 헌신한 일로, 말하자면 예수님의 장례를 위한 헌신이었던 것입니다.

마리아의 옥합은 주님의 장례 전에 깬 것으로 인하여 참 가치가 나타났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 주님께 헌신하는 일에는 가장 귀하고 값진 것으로 해야 합니다. 사랑은 자신의 것을 드리고도 감사하고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고 칭찬 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본문을 보면 한 여인이 주님의 머리에 향유를 붓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것을 보고 제자들은 허비하였다고 책망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허비가 아니라 좋은 일을 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수고하는 시간, 물질, 정성, 이 모든 것은 결코 허비가 아닙니다. 헛된 것이 결코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모두가 값진 것이고 소중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값진 일을 감당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냥 교회만 출석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서 이 여인처럼 헌신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주님을 위해 하는 헌신은 결코 허비가 아닙니다. 하나님께 드려지는 거룩한 일이며 그것을 통해 우리 주님을 기뻐하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도 이 여인처럼 주님을 위해 기쁘게 헌신하는 삶을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211장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