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39:1-10 예루살렘성의 함락 543장
39:1 유다의 시드기야 왕의 제구년 열째 달에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과 그의 모든 군대가 와서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치더니
39:2 시드기야의 제십일년 넷째 달 아홉째 날에 성이 함락되니라 예루살렘이 함락되매
39:3 바벨론의 왕의 모든 고관이 나타나 중문에 앉으니 곧 네르갈사레셀과 삼갈네부와 내시장 살스김이니 네르갈사레셀은 궁중 장관이며 바벨론의 왕의 나머지 고관들도 있더라
39:4 유다의 시드기야 왕과 모든 군사가 그들을 보고 도망하되 밤에 왕의 동산 길을 따라 두 담 샛문을 통하여 성읍을 벗어나서 아라바로 갔더니
39:5 갈대아인의 군대가 그들을 따라 여리고 평원에서 시드기야에게 미쳐 그를 잡아서 데리고 하맛 땅 립나에 있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로 올라가매 왕이 그를 심문하였더라
39:6 바벨론의 왕이 립나에서 시드기야의 눈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죽였고 왕이 또 유다의 모든 귀족을 죽였으며
39:7 왕이 또 시드기야의 눈을 빼게 하고 바벨론으로 옮기려고 사슬로 결박하였더라
39:8 갈대아인들이 왕궁과 백성의 집을 불사르며 예루살렘 성벽을 헐었고
39:9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자기에게 항복한 자와 그 외의 남은 백성을 잡아 바벨론으로 옮겼으며
39:10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아무 소유가 없는 빈민을 유다 땅에 남겨 두고 그 날에 포도원과 밭을 그들에게 주었더라
오늘 말씀은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드디어 예루살렘 성벽이 뚤리고 성이 함락되었습니다. 시드기야 왕이 도망가다가 바벨론 군인들에게 붙들렸습니다. 시드기야 왕은 자기의 아들들이 죽는 모습을 지켜본 후에 두 눈이 뽑인 채 쇠사슬로 결박되어 끌려갔습니다. 예루살렘 성은 모두 불타고, 백성들은 죽거나 포로로 끌려갔으며 아무 소유가 없는 빈민들만 예루살렘에 남겨 두었습니다.
- 1-3절은 예루살렘성의 이 함락 되었음을 말씀 합니다.
시드기야왕 제9년 열째 달에, 예루살렘 성에 대한 포위 공격이 시작되어 꼭 1년 6개월 만인 시드기야왕 제11년 4월 9일에 예루살렘 성이 함락됨으로 마무리됩니다.
그동안 예루살렘성인 극심한 기근에 성이 포위되어 식량 반입이 되지 않아 식량이 모두 떨어져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열악한 상황에 사기가 급저하 하자 바벨론 군사들은 성벽에 구멍을 뚫어 성 안으로 진입해서 예루살렘성을 장악했습니다. 예레미야 애가 4:10에는 성 안에 식량이 떨어지자 심지어 부모가 자녀를 삶아먹은 처참한 상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레미야가 그 토록 회개하라, 항복하라고 외쳤지만 시드기야 왕과 고관들은 그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이제 그 기회를 놓쳐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이 떠난 예루살렘은 더 이상 난공불락의 요새가 아니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이 견고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이 지키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떠난 예루살렘 성에는 이제 정복자 바벨론이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 4-7절은 시드기야의 비참한 최후입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뚫리자, 시드기야는 밤중에 몰래 변장을 하여 얼굴을 가린채 비밀 통로로 빠져나가 여리고 근처의 얕은 요단강을 건너 모압이나 암몬으로 도망하려 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까지 가는 길은 약 2.5 킬로미터로 향량한 바위 언덕을 통과하여 내려가는 급경사길입니다. 거기에는 숨을 만한 곳이 전혀 없으므로 빠른 속도로 도망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드기야는 그 길을 거의 다 지나서 여리고 근처의 요단강 가까운 곳을 앞두고 있을 때 바벨론의 추격대에 붙잡혔습니다.
시드기야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머무르고 있는 시리아의 립나로 이송되어 그 곳에서 심문을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자기의 아들들과 예루살렘의 모든 귀족들이 처참하게 죽는 모습을 지켜본 후에 두 눈이 뽑힌 채 쇠사슬로 결박되어 끌려갔습니다. 그리고는 바벨론의 옥중에서 사망합니다.
하나님의 심판 앞에 인간의 힘과 능력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레미야의 조언대로 항복했더라면 당하지 않았을 일들이 시드기야의 미련함으로 인해 참혹한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처럼 누구든 하나님의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최악의 비극을 경험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8-10절은 예루살렘 함락 후의 상황입니다.
이미 예루살렘의 귀족들은 모두 다 죽었고, 백성들 중에 투항하는 자들과 포로로 잡힌 자들이 바벨론에 끌려갑니다. 바벨론 군대는 특히 유력한 인사들이나 재능있는 장인들을 잡아갔습니다.
예루살렘성 안에 있는 모든 건물들이 불타고, 아무 소유도 없는 반란의 여지가 없는 빈민들만 포도원과 밭을 가꾸도록 하기 위해 남겨둡니다. 이는 바벨론의 유화 정책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심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고되었습니다. 이사야 같이 예레미야 이전의 선지자들도 예언하였지만, 예레미야 한 사람만 두고 보더라도 40년입니다. 바벨론 군사들이 예루살렘 성을 포위했던 마지막 1년 6개월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시는 최후통첩이었습니다.
그가 바벨론에 포위되었던 18개월 동안 서서히 식량이 떨어지고 전염병들이 퍼지면서 예루살렘 성 안의 상황은 그야말로 생지옥과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눈에 보이는 현실을 이렇게 처참하게 하여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처참한 광경을 지켜보면서도 시드기야는 끝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를 거부합니다.
요즈음 우리도 성경이 예고한 일들이 우리 주위에 나타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마지막 때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우리는 경험합니다. 처처에 기근, 지진, 이상기온등, 또 사람들이 자기만을 사랑하고, 사랑이 없고, 포악해 가는 이러한 모습들은 이미 성경에 예고한바 있습니다.
그러기에 어쩌면 우리는 1년 6개월의 포위 기간과 같은 최후통첩의 시대를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우리에게도 그들처럼 심판이 예고되었고, 우리에게도 그들처럼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서서히 모든 상황을 통해서 압박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우리는 육신의 눈으로만 살아가지 말고, 영적인 안목을 가지고, 우리 앞에 다가오는 현실의 의미를 바로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심판이 예고되어 있음을 기억하여 그 날을 준비하며, 세상의 다른 것이 아니라 오직 신실하신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 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 28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