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43:1-13 목숨을 건 발걸음 384장
43:1 예레미야가 모든 백성에게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 곧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를 보내사 그들에게 이르신 이 모든 말씀을 말하기를 마치니
43:2 호사야의 아들 아사랴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오만한 자가 예레미야에게 말하기를 네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는 애굽에서 살려고 그리로 가지 말라고 너를 보내어 말하게 하지 아니하셨느니라
43:3 이는 네리야의 아들 바룩이 너를 부추겨서 우리를 대적하여 갈대아 사람의 손에 넘겨 죽이며 바벨론으로 붙잡아가게 하려 함이라
43:4 이에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과 모든 백성이 유다 땅에 살라 하시는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고
43:5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모든 군 지휘관이 유다의 남은 자 곧 쫓겨났던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유다 땅에 살려 하여 돌아온 자
43:6 곧 남자와 여자와 유아와 왕의 딸들과 사령관 느부사라단이 사반의 손자 아히감의 아들 그다랴에게 맡겨 둔 모든 사람과 선지자 예레미야와 네리야의 아들 바룩을 거느리고
43:7 애굽 땅에 들어가 다바네스에 이르렀으니 그들이 여호와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함이러라
43:8 다바네스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43:9 너는 유다 사람의 눈 앞에서 네 손으로 큰 돌 여러 개를 가져다가 다바네스에 있는 바로의 궁전 대문의 벽돌로 쌓은 축대에 진흙으로 감추라
43:10 그리고 너는 그들에게 말하기를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내 종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불러오리니 그가 그의 왕좌를 내가 감추게 한 이 돌들 위에 놓고 또 그 화려한 큰 장막을 그 위에 치리라
43:11 그가 와서 애굽 땅을 치고 죽일 자는 죽이고 사로잡을 자는 사로잡고 칼로 칠 자는 칼로 칠 것이라
43:12 내가 애굽 신들의 신당들을 불지르리라 느부갓네살이 그들을 불사르며 그들을 사로잡을 것이요 목자가 그의 몸에 옷을 두름 같이 애굽 땅을 자기 몸에 두르고 평안히 그 곳을 떠날 것이며
43:13 그가 또 애굽 땅 벧세메스의 석상들을 깨뜨리고 애굽 신들의 신당들을 불사르리라 하셨다 할지니라 하시니라
오늘 말씀은 요하난, 아사랴 그리고 오만한 자들은 애굽에 가지 말 것을 경고하는 예레미야의 말이 거짓이라고 말하며 애굽으로 내려가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 1-7절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애굽으로 내려가는 말씀입니다.
요하난의 무리들은 애굽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도 강렬하여 다른 것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애굽으로 가려는 열망이 강한 이유는 애굽에서 하늘의 여왕 신에게 바치는 음란한 제사에 참여하려는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예레미야가 자신들을 바벨론 사람들에게 넘겨주어 그곳에서 죽게 하려는 바룩의 음모이며, 예레미야가 한 말은 모두 바룩이 예레미야를 꼬드겨서 한 말이라고 비난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런 그들의 잘못된 죄의 욕망을 감추기 위해 죄를 예레미야에게 덮어씌운 것입니다. 이것은 어떤 말씀이든지 순종하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긴 그들의 죄를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합니다.
무리들은 예레미야와 바룩까지도 붙잡아 그들을 끌고 애굽으로 갑니다. 그들이 예레미야와 바룩을 애굽까지 끌고 간 것은, 그들을 남겨두면 바벨론에 자기들이 애굽으로 간 것을 알릴 것이라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예레미야와 바룩은 그들에게 포로로 잡혀 애굽까지 간 것입니다.
이처럼 무엇인가 다른 것이 내 마음을 점령하고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내 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것이 돈에 대한 집착이든지, 아니면 성공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든지, 혹은 어떤 사람을 향한 강렬한 열망이든지 간에 내 마음에 무엇인가 다른 것이 자리를 잡고 있으면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오지 못합니다.
혹시 지금 내 마음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까?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복과 은혜가 들어오지 못합니다.
- 8-13절은, 예레미야와 바룩을 붙잡아 애굽으로 갈 때 주신 하나님의 심판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큰 돌 여러 개를 다바네스의 궁전 대문에 있는 벽돌로 포장해 놓은 길 위에 놓은 다음, 그것을 진흙으로 감추라고 명하십니다. 이것은 느부갓네살 왕이 바로 이 돌 위에 자기의 보좌를 두게 되리라는 것으로,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애굽의 바로 왕을 쳐서 이긴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바벨론 왕이 애굽을 쳐서 죽일 자는 죽이고, 사로잡을 자는 사로잡고, 또 애굽의 신들의 신전을 불사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통해 애굽을 멸망시키고자 하신 것은 하나님을 버리고 대신 애굽을 의지하여 안전을 도모하려 한 유다 백성들에게 세상 어느 나라도 하나님의 심판과 주권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세상에서는 결코 참된 안식처와 피난처를 구할 수 없음과 이런 세상적인 것을 의지하는 자의 비참한 결과를 교훈하시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이 예언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이 애굽을 침공함으로써 성취됩니다. 그들은 결국 그들이 그토록 신뢰하고 의지했던 애굽과 함께 하나님의 멸망의 심판을 받고 말았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요하난과 그 추종자들은 처음에는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요청하며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면 좋든 싫든 무조건 따르겠다고 약속했으나 막상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전달되었을 땐 아예 그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 자체를 부인하며 처음에 품었던 대로 애굽 행을 단행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택함 받은 백성이라고 자처하나 명목뿐이요 실생활에서는 무엇이든 자기 중심적인 삶을 살았던 그들의 부패한 실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용납하지 아니하시며 오직 그 삶 전체를 하나님을 중심으로 사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중심의 신앙이란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신앙입니다. 참 성도와 명목뿐인 거짓 성도를 구별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준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자신의 생애 가운데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의 뜻에 전적으로 순종하여 사는가의 여부입니다. 성도라고 자처하면서도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시는가에는 전혀 관심도 없이 자기 생각과 자기 안일만을 위해 사는 이는 결코 성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실로 하나님의 뜻을 자기 삶에 있어서 최고의 가치로 삼는 신앙, 그리고 그 뜻을 최선을 다하여 실천하려 하는 신앙, 이것이 바로 참된 성도의 신앙이요, 삶입니다. 성경에 나타난 신앙의 위인들이나 교회사에 나타난 신앙의 영웅들은 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함이라는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자신이 소유한 모든 것을 기꺼이 포기하고 심지어는 고난까지도 기쁘게 받았던 것입니다.
진정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이러한 신앙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신앙을 가진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42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