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6:30-46 고민하고 슬퍼하심 212장
26:30 이에 그들이 찬미하고 감람 산으로 나아가니라
26:31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오늘 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 기록된 바 내가 목자를 치리니 양의 떼가 흩어지리라 하였느니라
26:32 그러나 내가 살아난 후에 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26:33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26: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밤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26:35 베드로가 이르되 내가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 하고 모든 제자도 그와 같이 말하니라
26:36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 하는 곳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할 동안에 너희는 여기 앉아 있으라 하시고
26:37 베드로와 세베대의 두 아들을 데리고 가실새 고민하고 슬퍼하사
26:38 이에 말씀하시되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너희는 여기 머물러 나와 함께 깨어 있으라 하시고
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26:40 제자들에게 오사 그 자는 것을 보시고 베드로에게 말씀하시되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26:41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하시고
26:42 다시 두 번째 나아가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내가 마시지 않고는 이 잔이 내게서 지나갈 수 없거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고
26:43 다시 오사 보신즉 그들이 자니 이는 그들의 눈이 피곤함일러라
26:44 또 그들을 두시고 나아가 세 번째 같은 말씀으로 기도하신 후
26:45 이에 제자들에게 오사 이르시되 이제는 자고 쉬라 보라 때가 가까이 왔으니 인자가 죄인의 손에 팔리느니라
26:46 일어나라 함께 가자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
오늘 말씀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부인하게 될 것과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내용의 말씀입니다.
- 30-35절은, 베드로가 주님을 부인하리라는 예고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최후의 만찬이 끝난 후 감람산으로 오르셨습니다. 이때에 주님은 다시 제자들에게 충격적인 선언을 하셨습니다. “오늘밤에 너희가 다 나를 버리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에 베드로가 다 주를 버릴지라도 자신은 버리지 않겠노라고 대답하자 예수께서 그가 오늘 닭 울기 전에 세 번 주님을 부인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믿음이 매우 연약한 상태에 있으며, 아직도 그들이 그리스도의 사역의 본질을 깨닫지 못하고 예수님을 정치적 매시야로 오해하고 있음으로 해서, 수난이 닥치면 당신을 버리고 떠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익히 알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의 성급한 성격과 수제자라는 우월감에 사로잡혀 자신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예수님을 버리지 않겠다고 장담하고 나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의 바로 이러한 맹세가 겨우 하룻밤도 지나기 전에 거짓으로 판명 될 것이 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계셨기에 그날 밤 닭이 울기 전에 베드로가 3번이나 당신을 부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예수님의 예고는 베드로를 낙심시키기 위해서라기보다.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 했을 때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회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본문에서 우리는 스스로의 능력과 의지를 과신하는 자일수록 더 빨리 그리고 더 크게 실패한 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은 결코 스스로 선 줄로 생각하지 알고, 무슨 일에든지 자신을 낮추며 더욱 주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의지하는 겸손을 지녀야 하겠습니다.
- 36-39절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신 내용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으로 제자들에 데리고 가십니다. 그리고 다른 제자들에게는 저쪽에 앉아 있으라 하시고는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만 따로 데리고 가셔서 주님의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 여기 머물며 주님과 함께 깨어 있으라고 부탁하십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십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언제나 앞에 다가올 큰 일을 두시고 기도하셨습니다. 공생애에 들어가실 때에도 광야에서 사십 일을 금식 기도 하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으로 군중들로부터 왕으로 모시고자 하셨을 때도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습니다. 제자들을 택하실 때에도 밤 새워 기도 하셨습니다. 십자가를 앞에 두신 예수님은 그 때도 산에 오르사 밤 새워 기도하신 것입니다.
이때 주님은 당신의 심정을 38절에서 “내 마음이 매우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라고 제자들에게 말씀 하십니다. 이것은 그의 다가온 죽음 때문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님은 완전한 인간의 몸이시기에 그의 재판 과정에서 여러 가지 견디기 어려운 수모를 당하실 일을 다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십자가에서의 상상 할 수 없는 그 고통, 그리고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를 외치셔야 할 그의 영 육간의 고통을 모두 아시기에 그 마음을 제자들에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기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신 주님의 기도는 처절하신 기도였습니다.
예수님은 먼저 당신이 지금 당하고 계시는 그 고통을 아뢰었습니다.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 드린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 기도를 주님이 십자가를 피하시려는 뜻에서 하셨다고 말하면 안 됩니다. 예수님은 자기가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 바로 그 고통의 잔을 마시기 위해서였음을 아셨으며 그 잔을 마시지 않고는 인류의 구원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말할 수 없는 고통과 마음의 갈등에서 그의 인간적인 심정을 이처럼 표현하신 데 불과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 기도는 주님이 자신의 그 어려운 시련 속에서도 먼저 아버지의 뜻을 찾으셨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또 하나님의 뜻을 감당하기 위해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 39-46절은 기도를 마치시고 때가 가까이 왔다고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십니다. 그 기도의 내용은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입니다.
예수님은 밤이 새도록 이같이 동일한 기도를 세 번씩이나 드렸습니다. 다른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되기까지 기도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따라 함께 간 세 명의 제자들은 주님이 그렇게 기도하실 시간에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눈이 심히 피곤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 동안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고 나무라셨습니다. 그리고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하시고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고 탄식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기도를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오사 “이제는 자고 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의 뜻이 여러 가지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잠을 자라는 말씀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곧 일어나라 함께 가자고 하심으로 그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는 올 것이 왔으니 이 문제에 대하여 기도할 시간이 없다는 뜻입니다. 왜요? 주님은 “보라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느니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바로 가롯 유다가 사람들을 이끌고 예수님을 잡으로 곧 오신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예수님은 기름을 짜는 듯한 고통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에게 참된 기도, 능력 있는 기도란 바로 이런 것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기도란 내 뜻을 이루기 위해 때를 쓰며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나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구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기도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기도는 아버지의 뜻을 변경시키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을 더욱 확증하고 곤고히 하기 위해 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기도란 그렇게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게 된 사람이 그 뜻이 나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자기의 뜻과 자기의 계획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바꾸려 합니다. 자기가 이런 계획을 세웠으니 하나님께서 다른 계획을 세우셨더라도 자기 계획대로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것은 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그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좀 더 분명하게 알게 되고, 그 뜻대로 우리가 더욱 힘써 섬기며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이 바른 기도입니다.
우리도 힘들고 어려운 일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면 그 일을 감당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삶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457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