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8:9-17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405장

8:9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보고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일을 마음에 두고 살핀즉 사람이 사람을 주장하여 해롭게 하는 때가 있도다

8:10 그런 후에 내가 본즉 악인들은 장사지낸 바 되어 거룩한 곳을 떠나 그들이 그렇게 행한 성읍 안에서 잊어버린 바 되었으니 이것도 헛되도다

8:11 악한 일에 관한 징벌이 속히 실행되지 아니하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는 데에 마음이 담대하도다

8:12 죄인은 백 번이나 악을 행하고도 장수하거니와 또한 내가 아노니 하나님을 경외하여 그를 경외하는 자들은 잘 될 것이요

8:13 악인은 잘 되지 못하며 장수하지 못하고 그 날이 그림자와 같으리니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지 아니함이니라

8:14 세상에서 행해지는 헛된 일이 있나니 곧 악인들의 행위에 따라 벌을 받는 의인들도 있고 의인들의 행위에 따라 상을 받는 악인들도 있다는 것이라 내가 이르노니 이것도 헛되도다

8:15 이에 내가 희락을 찬양하노니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해 아래에는 없음이라 하나님이 사람을 해 아래에서 살게 하신 날 동안 수고하는 일 중에 그러한 일이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라

8:16 내가 마음을 다하여 지혜를 알고자 하며 세상에서 행해지는 일을 보았는데 밤낮으로 자지 못하는 자도 있도다

8:17 또 내가 하나님의 모든 행사를 살펴 보니 해 아래에서 행해지는 일을 사람이 능히 알아낼 수 없도다 사람이 아무리 애써 알아보려고 할지라도 능히 알지 못하나니 비록 지혜자가 아노라 할지라도 능히 알아내지 못하리로다

오늘 말씀에서 성경은, 이 세상에 악인과 의인의 결과가 뒤바뀌는 불공평한 일이 많다는 것을 말하면서, 그러나 절대로 하나님의 섭리하심에 대해 의심하지 말고 인내하며 견딜 것을 가르칩니다. 왜냐하면 인간의 지혜로는 하나님의 깊고 크신 뜻을 다 깨달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1. 9-13절에서 부당한 세상에 대해 말씀 합니다.

모든 일을 다 살펴본 전도자는, 9절에서 “사람이 사람을 주장하여 해롭게 하는 때가 있도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8절과 9절의 연결 관계를 고려할 때 일반적으로 고대 동야에서 행해졌던 폭군 정치의 한 양태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폭군 왕들에 의해 백성들이 고통을 당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공의가 행해지지 않고 있는 세상의 모습을 하나하나 들춰냅니다. 10절에 보면, 악인의 장례가 존귀하게 치러지고, 선을 행한 자는 오히려 잊어버린 바 된다고 말합니다. 이는 악인이 생존하였을 당시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사회적 지위와 물질적 부요를 함께 누렸을 뿐만 아니라 죽을 때까지도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보응을 당하지 않은 채 오히려 평안히 장사되는데, 반대로 선을 행한 자는 거룩한 곳에서 쫓겨남을 당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발자취를 그 거룩한 장소에서 전혀 찾아볼 수도 없게 되며 그 땅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전혀 그들을 기억하지 못함을 밝힘으로 이렇듯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모순되고 부정직, 부도덕한 사회상을 한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이어서 11절에서 악을 행하는 자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즉시 이루어지지 않기에 악을 행하는 자들이 더욱 기세 등등하여 악을 행한다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12절에서 백 번, 즉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계속적으로 범죄하는 악인들이, 마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복을 누리듯이 평안히 장수하는 것을 볼 때에, 의인들은 하나님의 절대적으로 공의로우신 성품을 의심하게 되었고 악인들은 하나님의 존재와 위엄을 무시한 채 악한 일을 행하기에 더욱 담대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는 것은 오직 ‘헛된 날’ 곧 불완전하고 한시적인 현세에서의 일일 뿐이며 결국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가 궁극적인 복락을 누리게 될 것을 확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실하신 하나님의 약속이며, 역사가 보여준 실상입니다

  1. 14-17절은, 지혜와 노고에 대해 말씀 합니다.

14절에서, 이런 부당한 세상을 향해서 믿음을 선포한 전도자는 의인에게 악인의 보응이 임하고, 악인에게 의인의 상이 주어지는 것을 보면서 다시 한탄합니다. ‘과연 어떤 태도로 이 땅을 살아야 할 것인가’ 고민하던 전도자는 15절에서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이에 내가 희락을 찬양하노니 이는 사람이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해 아래에는 없음이라 하나님이 사람을 해 아래에서 살게 하신 날 동안 수고하는 일 중에 그러한 일이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라” 이 말씀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절대적인 권능과 세상에 대한 주권을 인정하는 자로서 바른 태도를 취할 것을 권유합니다. 그것은 해 아래 세상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모순 앞에서 실망하고 자포자기하기 보다는,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의 궁극적인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신뢰를 가지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삶의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그 수고를 통한 기쁨을 만끽하라고 권유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혜의 근원자이신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는 것을 낙으로 삼아야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잘 이해가 안 되어도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공의를 이룰 것을 믿고 하나님께 맡기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에는 불의한 자가 오히려 형통하며, 반면에 의로운 자가 고통 가운데 거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이십니다. 따라서 불의는 반드시 심판하시고 의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상하십니다. 단지 이러한 심판과 보상이 당장에 이루어지지 않을 뿐입니다. 우리는 한순간을 살아가는 하루살이와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내일이 있고 영원한 미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의인도 이 땅에서 얼마든지 고난받을 수 있으나 그 고난은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고난을 이겨내었을 때에 우리에게는 영광스러운 미래가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키시고 우리의 행한 바에 따라 보상함을 기억하고 하루 하루를 성실하게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45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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