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9:11-18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 310장

9:11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보니 빠른 경주자들이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용사들이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들이라고 음식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명철자들이라고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니며 지식인들이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기회는 그들 모두에게 임함이니라

9:12 분명히 사람은 자기의 시기도 알지 못하나니 물고기들이 재난의 그물에 걸리고 새들이 올무에 걸림 같이 인생들도 재앙의 날이 그들에게 홀연히 임하면 거기에 걸리느니라

9:13 내가 또 해 아래에서 지혜를 보고 내가 크게 여긴 것이 이러하니

9:14 곧 작고 인구가 많지 아니한 어떤 성읍에 큰 왕이 와서 그것을 에워싸고 큰 흉벽을 쌓고 치고자 할 때에

9:15 그 성읍 가운데에 가난한 지혜자가 있어서 그의 지혜로 그 성읍을 건진 그것이라 그러나 그 가난한 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었도다

9:16 그러므로 내가 이르기를 지혜가 힘보다 나으나 가난한 자의 지혜가 멸시를 받고 그의 말들을 사람들이 듣지 아니한다 하였노라

9:17 조용히 들리는 지혜자들의 말들이 우매한 자들을 다스리는 자의 호령보다 나으니라

9:18 지혜가 무기보다 나으니라 그러나 죄인 한 사람이 많은 선을 무너지게 하느니라

전도자는 하나님의 섭리가 인간의 생각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그렇기에 사람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의 능력도, 노력도, 지혜도 헛된 것이 되는 것입니다.

  1. 11-12절로 시기와 우연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람은 자기 삶에 대한 계산이 무척 빠릅니다. 그래서 진리가 전해져도 먼저 자기 형편을 계산합니다. ‘이 길로 가면 남보다 빠른가? 그걸 알면 먹을 것이 생기나? 학위를 따면 재물이 따르겠지?’ 하지만 세상은 사람의 계산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만물에는 기한과 목적이 정해져 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빠르고, 힘 있고, 지혜롭고, 명철하고, 기술이 있어도 창조자의 지혜와 섭리를 앞지를 수는 없습니다.

해 아래 세상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들이 항상 인간들의 상식과 이해 가능한 범주 안에서 논리적으로 진행되는 것만은 아입니다. 뛰어난 재능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행하는 일도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미묘한 요소들에 의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우승이 유력한 경주자가 경주도중 넘어져 승리하지 못하거나, 우수한 군대가 기후나 지리적인 여건이 불리하여져서 전쟁에 패하거나, 지혜로운 자가 모함에 의해 명성을 잃는 일 등은 이미 인간사의 많은 영역을 차지해 온 일들입니다.

즉, 세속적 의미의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항상 인간 자신의 능력이나 도덕적, 인격적 자격에 따라서 결정되는 것은 결코아닌 것입니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 여부는 궁극적으로 인간의 판단을 넘어선 하나님의 주관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궁극적인 행복과 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인본주의적이며 물질만능주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자신의 노력에만 전적으로 의지하는 그릇된 행동을 지양하고 오직 온 우주와 인간의 삶까지도 완전하게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12절에 인간이 살아가면서 당하는 재앙이나 죽음 역시 그 때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인간들은 새나 물고기가 그물에 잡히듯이 전혀 예측할 수 없고 대비할 수 없는 때에 갑작스런 재앙을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같은 사실은 우리들에게 이 세상에서 항상 겸손한 태도로 자신의 삶이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하에 있음을 인정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1. 13-18절은 지혜의 한계에 대한 말씀입니다.

14절에 보면, ‘큰’ 왕이 ‘작은’ 성읍에 쳐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가난한 한 사람이 지혜로 그 성읍을 건져냈습니다. 지혜와 통치력에 관심을 두며 사는 전도자에겐 그 사람의 행한 일이 참으로 대단하게 여겨졌을 것입니다. 자기가 그런 일을 해냈다면 온 백성들에게 얼마나 큰 칭송을 받았을까 상상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가난한 자는 잊혀졌고, 그의 지혜는 멸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16절에 보면, 전도자는 일단 지혜의 효용을 충분히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는 지식과 경험의 축적을 통해 이루어지는 인간적인 지혜가 절대로 극복할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자의 완벽한 계략이 우매한 자의 허술한 방책에 패하는 경우도 이 세상에서는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 지혜란 매우 소중하고 유익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얻어지는 신본주의적 지혜가 아닌, 인간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지혜는 결코 벗어날 수 없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인간이 소유한 그 어떤 것으로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이끌어 가시는 섭리를 거역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이 본질적으로 유약하며 유한한 존재임을 자각하고 하나님의 절대적 섭리에 순웅 하는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일이 잘 되고, 일이 잘 되지 않는 것은, 근본적으로 인간의 지혜와 능력에 따라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일이 잘 되는 자를 존중하고, 일이 잘 되지 않는 자를 멸시하는 인본주의적 구분법을 버려야 합니다. 또한 자신이 불행을 당하였을 때에나 행운을 맞이하였을 때 그 모든 일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임을 깨달아 좌절하거나 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인간의 어떤 능력이나 재주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잃지 말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무익해 보여도 이 세상에서 꼭 붙들어야 할 가치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능력과 재주를 믿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로 살아갑니까? 우리는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아 가야 하겠습니다.

찬송:43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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