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10:1-11 그래도 지혜롭게 찬송:419장

10:1 죽은 파리들이 향기름을 악취가 나게 만드는 것 같이 적은 우매가 지혜와 존귀를 난처하게 만드느니라

10:2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쪽에 있고 우매자의 마음은 왼쪽에 있느니라

10:3 우매한 자는 길을 갈 때에도 지혜가 부족하여 각 사람에게 자기가 우매함을 말하느니라

10:4 주권자가 네게 분을 일으키거든 너는 네 자리를 떠나지 말라 공손함이 큰 허물을 용서 받게 하느니라

10:5 내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재난을 보았노니 곧 주권자에게서 나오는 허물이라

10:6 우매한 자가 크게 높은 지위들을 얻고 부자들이 낮은 지위에 앉는도다

10:7 또 내가 보았노니 종들은 말을 타고 고관들은 종들처럼 땅에 걸어 다니는도다

10:8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

10:9 돌들을 떠내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상할 것이요 나무들을 쪼개는 자는 그로 말미암아 위험을 당하리라

10:10 철 연장이 무디어졌는데도 날을 갈지 아니하면 힘이 더 드느니라 오직 지혜는 성공하기에 유익하니라

10:11 주술을 베풀기 전에 뱀에게 물렸으면 술객은 소용이 없느니라

죽은 파리 한 마리가 향기로운 기름에 악취가 나게 하듯 한 번의 어리석은 행동이 지혜자의 명성을 해칠 수 있음을 교훈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1. 1-4절은, 지혜를 더럽히는 어리석음에 관한 교훈입니다.

1절에 나와 있듯이, 죽은 파리 한 마리가 향 기름에 빠져 값비싼 향유에서 악취가 나게 한 것처럼, 적은 어리석음이 지혜와 존귀를 망하게 합니다.

이 말씀을 국가 전체로 해석을 하면, 한 두 사람의 어리석음이 많은 사람이 쌓아 올린 지혜와 존귀를 더럽혀 망하게 한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기에 국가의 지혜로운 지도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개인의 경우로 해석을 하면, 하찮은 어리석은 짓 하나로 그동안 쌓아온 지혜와 명예를 잃어버렸다는 뜻이 됩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이 하나님께서 그를 존귀한 자로 여겨 초대 왕이 되기까지 하셨음에도 그의 어리석은 욕심 때문에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2절에 보면, 지혜로운 자는 바른 쪽으로 기울지만 어리석은 자는 그릇된 쪽으로 치우친다고 말합니다. 주께서 주시는 지혜를 가진 자들은 그 마음에 하나님의 거룩한 것이 채워져 있으므로 항상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할 때 주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하려 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욕심이 가득한 자는 항상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만한 방향으로 행동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도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6:4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절은, 어리석은 자는 항상 자기의 어리석음을 드러냄에 대해 말씀 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어리석음을 항상 채우고 있으므로 입만 열면 어리석음을 드러냅니다. 이것은 악을 행하면서도 그것이 죄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이미 세상의 악으로 더럽혀져서 자기가 한 말이 어떤 말인지, 지금 자기가 한 행동이 하나님께로부터 어떤 진노를 받게 할 만한 일인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4절에 보면, 공손하면 큰 허물도 용서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솔로몬은 어리석은 자에 대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통치자가 화를 내면 그 자리를 급히 떠나지 말라는 말을 합니다. 왕의 분노가 누그러질 때까지 기다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큰 허물도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왕을 직접 모시는 관료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만, 문맥의 흐름으로 볼 때 이 말씀은 인간의 왕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공손한 자가 되라는 말씀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어리석은 자로 살아서 지혜와 존귀를 무너뜨리는 일을 했고,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만한 일을 수 없이 행한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공손한 자가 되면 그가 저지른 큰 허물도 용서를 받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1. 5-7절은 어리석은 통치자에 대해 말씀 합니다.

솔로몬이 또다시 본 재앙과 같은 못마땅한 일은 통치자가 어리석은 자를 높은 자리에 앉히고 존귀한 자는 낮은 자리에 앉히는 것을 본 일입니다. 어리석은 자가 높은 자리에 앉으니 종들이 말을 타고 가고 그의 상전이 걸어가는 일이 생겼습니다. 사회의 가치와 규범이 무너졌다는 뜻입니다. 통치자가 어리석은 자를 높은 자리에 앉히는 바람에 오랜 세월 동안 이어온 훌륭한 가치들이 다 무너지고, 온통 어리석음과 욕심이 난무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이 땅의 통치자들이 어리석은 자를 높은 자리에 앉히고 존귀한 자를 낮은 자리에 앉히는 불행한 일을 저지르지 않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에 새 정부의 각료들이 기용 되는데, 지혜롭고 바른 자들이 마땅한 자리에 앉도록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이 나라가 또 사람을 관리하는 직책에 있는 자들은 이 말씀을 잘 기억하여 존귀한 자를 높은 자리에 앉히는 분별력을 가진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1. 8-9절은 예상치 못한 불의의 사고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솔로몬은 네 가지의 불의의 사고를 나열합니다. 첫째는 남을 빠뜨리기 위해 함정을 팠는데 도리어 그 함정을 판 자가 그곳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당황스러운 사고입니다. 둘째는 돌담을 허물다 뱀에게 물리는 것입니다. 돌담 사이에 숨어있던 뱀이 느닷없이 달려들어 피할 사이도 없이 물리는 것입니다. 셋째는 채석장에서 돌을 깨다가 자기가 깬 돌에 다치는 일이고, 넷째는 나무를 쪼개다가 자기가 쪼갠 나무에 위험한 일을 당하는 것입니다.

전도자는 이러한 비유에서 지혜로운 자는 이러한 갑작스러운 사고의 가능성에 대해서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는 행동을 취하는 데 비하여 우매자는 대비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하고 만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어 지혜의 효용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10절은 철 연장을 갈지 않으면 힘이 더 든다고 합니다. 벌목장이가 무딘 연장을 사용하여 작업을 한다면 원활하게 일을 할 수 없으며 많은 수고를 하면서도 별다른 성과를 거둘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역시 날을 갈지 않고 무딘 채로 있는 연장으로 벌목을 계속하는 것을 우매자의 행동에, 무딘 연장을 날카롭게 한 연후에 작업을 하는 것을 지혜자의 행동에 각각 비유하여 양자의 차이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11절에 마술사가 마술을 하기도 전에 먼저 뱀에게 물린다면 그 마술사가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이것은 아무리 지혜로운 자라도 그 지혜를 써보기도 전에 먼저 재앙을 만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뜻입니다. 여기에서 갑자기 지혜도 소용없다는 말을 하는 것은, 지혜도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야 우리에게 유익함을 준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내가 놀라운 기술이나 능력을 가졌더라도 하나님께서 나에게 건강을 주셔야 그 기술과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오늘 말씀에 죽은 파리 한 마리가 향기름으로 악취가 나게 만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말의 중심 뜻은 악은 적은 것이라도 큰 해를 깨친다는 말인 것입니다. 고전5:6에도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고린도 교회의 패륜적인 죄가 적은 것 같으나 그대로 방치해 두면 점점 파급되어 온 교회가 부도덕에 감염될 것을 경고하신 말씀입니다.

이는 개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죄를 용납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작은 죄라 할지라도 절대 용납하거나 타협하지 말고 죄와 싸워서 이겨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이 악취가 나는 인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인생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26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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