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20:12-29 소발의 저주 찬송:486장

20:12 그는 비록 악을 달게 여겨 혀 밑에 감추며

20:13 아껴서 버리지 아니하고 입천장에 물고 있을지라도

20:14 그의 음식이 창자 속에서 변하며 뱃속에서 독사의 쓸개가 되느니라

20:15 그가 재물을 삼켰을지라도 토할 것은 하나님이 그의 배에서 도로 나오게 하심이니

20:16 그는 독사의 독을 빨며 뱀의 혀에 죽을 것이라

20:17 그는 강 곧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요

20:18 수고하여 얻은 것을 삼키지 못하고 돌려 주며 매매하여 얻은 재물로 즐거움을 삼지 못하리니

20:19 이는 그가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버렸음이요 자기가 세우지 않은 집을 빼앗음이니라

20:20 그는 마음에 평안을 알지 못하니 그가 기뻐하는 것을 하나도 보존하지 못하겠고

20:21 남기는 것이 없이 모두 먹으니 그런즉 그 행복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

20:22 풍족할 때에도 괴로움이 이르리니 모든 재난을 주는 자의 손이 그에게 임하리라

20:23 그가 배를 불리려 할 때에 하나님이 맹렬한 진노를 내리시리니 음식을 먹을 때에 그의 위에 비 같이 쏟으시리라

20:24 그가 철 병기를 피할 때에는 놋화살을 쏘아 꿰뚫을 것이요

20:25 몸에서 그의 화살을 빼낸즉 번쩍번쩍하는 촉이 그의 쓸개에서 나오고 큰 두려움이 그에게 닥치느니라

20:26 큰 어둠이 그를 위하여 예비되어 있고 사람이 피우지 않은 불이 그를 멸하며 그 장막에 남은 것을 해치리라

20:27 하늘이 그의 죄악을 드러낼 것이요 땅이 그를 대항하여 일어날 것인즉

20:28 그의 가산이 떠나가며 하나님의 진노의 날에 끌려가리라

20:29 이는 악인이 하나님께 받을 분깃이요 하나님이 그에게 정하신 기업이니라

오늘 말씀은 어제 말씀에 이어 소발의 계속되는 2차 변론입니다. 어제는 악인이 비록 번영할지라도 일시적일 뿐이라고 했는데 오늘 본문은 한걸음 더 나아가 악인의 필연적인 파멸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욥의 과거의 번영이 끝나고 현재 고난 가운데 있는 것을, 욥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욥이 죄인임을 전제하며 그의 고난이 더욱 가중되어 파멸할 것이라는 저주 섞인 단정인 것입니다.

단지 욥이 자기의 말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욥을 공격하는 소발은 욥을 향하여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악담을 다 쏟아냅니다.

오늘 본문도 그 악담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12-14절에, 죄는 달지만 그 결과는 쓰다는 겁니다. 사탕처럼 단 악이 몸에는 독사의 독이 된다는 겁니다. 소발은 욥이 악을 달게 여겨 마치 사탕을 물고 다니듯 악을 혀 밑에 감추고 악의 달콤함을 빨아먹으면서 다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그의 몸속에 들어가서 독사의 독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지금 욥이 당하는 재앙이 바로 그런 이유에서 온 재앙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5-16절은, 재물에 탐욕을 부리는 것은 독사의 독을 빠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소발은 욥이 항상 남의 재물이나 탐하는 욕망 덩어리라고 말합니다. 남의 재산에 욕심을 품어 그 재산을 빼앗은 자는 하나님께서 그가 삼킨 재산을 그의 뱃속에서부터 밀어내시므로 언젠가는 그 재산을 토해낼 수밖에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욥이 재앙을 당해 모든 재산을 잃은 것이 바로 그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17-23절은 악한 자는 꿀과 엉긴 젖의 기쁨을 결코 누릴 수가 없다는 겁니다. 소발은 욥과 같은 사람은 감람기름이 흐르는 강, 곧 꿀과 엉긴 젖이 흐르는 강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감람기름은 축복을 상징하는 것이고, 꿀과 엉긴 젖은 하나님의 축복의 결과로 오는 번영과 행복을 의미합니다.

이 말은 욥과 같이 항상 죄를 품고 다니며, 남의 물건에 탐욕을 품고 강제로 남의 것을 빼앗기나 하는 사람은 결코 하나님의 축복도 받을 수 없고, 번영과 행복도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24-29절은 악한 자가 받을 재앙을 말합니다.

욥과 같은 악한 자는 어쩌다 운 좋게 철 병기를 피할지라도, 놋 화살이 그를 쏘아 꿰뚫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가 자기 몸에 박힌 그 화살을 빼낸다 하더라도 갈고리 모양을 한 그 화살촉을 빼낼 때에 그의 쓸개와 내장을 휘젓고 나온 것을 생각하며 두려워 기절을 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소발의 말은 참으로 잔인한 말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소발의 이러한 말은 당시 이스라엘의 지혜론을 정리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발의 말이 잔인한 이유는 그가 이 말을 욥에게 말한 그의 마음의 동기 때문입니다.

소발은 자기가 욥에게 한 말을 욥이 순순히 동의하며 들어주지 않자 머리가 돌 정도로 화를 내면서 욥을 공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욥이 정말 죄를 지은 것을 그가 확인하고 경고하는 말이 아니라, 단지 그가 욥을 싫어한다는 이유만으로 욥에게 저주를 퍼붓고 있는 것입니다.

소발은 하나님께서 악인을 심판하시리라고 말씀하신 것을 모아서 욥을 공격하는 공격의 무기로 삼았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을 남을 공격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는 계명을 범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 말씀의 권위에 합당하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가령 설교자가 본문에 담겨 있는 하나님의 메시지를 찾아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그 본문의 말씀을 이용한 것이라면, 이 또한 소발처럼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 공격하기 위해 그 본문의 말씀을 이용한 것이라면, 그는 설교를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짓밟은 것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이유로 그와 상관없는 말을 공격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그 말을 자신이 하나님의 저주를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소발처럼 저주를 함부로 선언하면 도리어 그가 말한 저주를 자신이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소발이 하나님의 말씀을 도구로 하여 욥을 공격했다고 할지라도 그가 한 저주가 욥에게 적용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뜻에 이리저리 휘둘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의 사적인 용도로 함부로 사용한 그 사람이 그가 말한 그 저주를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함부로 남에게 저주하지 말아야 합니다. 함부로 남을 비난하거나 헐뜯지 말아야 합니다. 함부로 남을 의심하고 뒷담화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자들을 아주 싫어하십니다.

우리는 오직 저주가 아니라 축복과 사랑과 덕의 말만 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397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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