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31:9-23 율법의 수호자였던 욥 찬송:338장

31:9 만일 내 마음이 여인에게 유혹되어 이웃의 문을 엿보아 문에서 숨어 기다렸다면

31:10 내 아내가 타인의 맷돌을 돌리며 타인과 더불어 동침하기를 바라노라

31:11 그것은 참으로 음란한 일이니 재판에 회부할 죄악이요

31:12 멸망하도록 사르는 불이니 나의 모든 소출을 뿌리째 뽑기를 바라노라

31:13 만일 남종이나 여종이 나와 더불어 쟁론할 때에 내가 그의 권리를 저버렸다면

31:14 하나님이 일어나실 때에 내가 어떻게 하겠느냐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에 내가 무엇이라 대답하겠느냐

31:15 나를 태 속에 만드신 이가 그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우리를 뱃속에 지으신 이가 한 분이 아니시냐

31:16 내가 언제 가난한 자의 소원을 막았거나 과부의 눈으로 하여금 실망하게 하였던가

31:17 나만 혼자 내 떡덩이를 먹고 고아에게 그 조각을 먹이지 아니하였던가

31:18 실상은 내가 젊었을 때부터 고아 기르기를 그의 아비처럼 하였으며 내가 어렸을 때부터 과부를 인도하였노라

31:19 만일 내가 사람이 의복이 없이 죽어가는 것이나 가난한 자가 덮을 것이 없는 것을 못본 체 했다면

31:20 만일 나의 양털로 그의 몸을 따뜻하게 입혀서 그의 허리가 나를 위하여 복을 빌게 하지 아니하였다면

31:21 만일 나를 도와 주는 자가 성문에 있음을 보고 내가 주먹을 들어 고아를 향해 휘둘렀다면

31:22 내 팔이 어깨 뼈에서 떨어지고 내 팔 뼈가 그 자리에서 부스러지기를 바라노라

31:23 나는 하나님의 재앙을 심히 두려워하고 그의 위엄으로 말미암아 그런 일을 할 수 없느니라

오늘 말씀은, 어제 말씀에 이어서 욥이 자신이 도덕적으로 깨끗한 삶을 살았음을 그 예를 들어 말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9-12절에서 욥은 자신이 간음죄를 범했다면 그의 아내가 다른 사람의 비천한 여종이 되어도 마땅하다는 의미로 말을 합니다. 이는 욥이 간음을 극히 중한 죄로 인식했을 뿐 아니라 그의 성 윤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일치된 엄격한 것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3-14절에서 욥은 자신이 언제 연약한 자들의 말을 무시한 적이 있었느냐고 말합니다. 욥은 그의 남종이나 여종이 주인인 욥에게 불평이나 원망을 할 때에도 그 말을 무시한 적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당시에 다른 사람들은 종이 사소한 실수만 해도 심지어 종을 죽이기까지 했습니다. 종은 그야말로 개나 돼지처럼 주인의 소유물로 여겨지던 때입니다. 그런데 욥이 주인인 자신에게 종들이 불평하고 원망하는 소리를 들어도 그 말을 무시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신을 만드신 이가 그들도 만드셨기 때문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기에 다른 이들을 학대하는 행위는 그리스도인이 해서는 안 되는 중한 일입니다.

욥은 만일 자신이 그들의 말을 무시한 적이 있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때에 하나님 앞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합니다.

그리고 욥은 16-20절에서 자신이 언제 가난한 자의 부탁을 거절한 적이 있었느냐고 말합니다. 욥은 가난한 자가 도와달라고 청할 때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으며, 가난한 과부를 슬픈 눈으로 돌아가게 한 적도 없으며, 고아들이 굶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그들에게 떡을 나누어주지 않고 자기 혼자만 배불리 먹었던 적도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욥은 아주 어린 시절부터 과부들을 돌보아 주었고, 젊었을 때부터 고아들을 친 자식같이 길렀다고 말합니다. 옷이 없는 자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았고, 반드시 그들에게 양털 옷을 입혀 따뜻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욥이 왜 이런 삶을 살게 되었습니까? 23절에 보면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욥이 이처럼 연약한 이들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들을 긍휼히 여긴 것은 그가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것은 신실한 삶을 사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말이 하나님을 공경하면서도 두려워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히 여깁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기에 그 말씀대로 살지 않은 것을 회개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기에 날마다 말씀대로 살기에 힘쓰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이 땅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오늘 본문은 구체적으로 욥이 가난한 자나 고아와 과부들을 외면하거나 학대하지 않고 돌보았다는 사실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가난한 자나 고아, 과부와 같은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은 자비로운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받은 자에게 있어 반드시 수행되어야 할 하나님의 명령이요, 사회적 의무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욥은 그러한 사회적 의를 수행함에 있어 그 일을 명하신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가짐으로써 성실히 그 일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욥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의 성도는 단순히 추상적인 신앙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천적인 신앙을 가져야 함을 교훈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우리가 혹시 사회적으로 힘없고 가진 것이 없는 소외된 자들을 외면하고 멸시하거나 학대하지는 않았는지 자신의 생활을 돌아볼 뿐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그들을 향해 관심과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연약하고 힘들어 하는 분들을 위로하고 서로 도우며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32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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