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1:1-11 시련과 시험 찬송:213장
1:1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는 흩어져 있는 열두 지파에게 문안하노라
1: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1: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1: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1: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1: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1:8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1:9 낮은 형제는 자기의 높음을 자랑하고
1:10 부한 자는 자기의 낮아짐을 자랑할지니 이는 그가 풀의 꽃과 같이 지나감이라
1:11 해가 돋고 뜨거운 바람이 불어 풀을 말리면 꽃이 떨어져 그 모양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나니 부한 자도 그 행하는 일에 이와 같이 쇠잔하리라
오늘부터 새벽 예배 시간에 야고보서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야고보서는 주님의 형제인 야고보에 의해 기록된 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서신은 주후 60년경에 쓴 것으로 이 때까지 살아 있었던 야고보는 주님의 형제이며 그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후, 변화되어 초대 교회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이 야고보서를 기록한 주님의 형제 야고보는 주후 62년경에 순교하였습니다.
야고보서는 바울이 그의 서신에서 보여주고 있는 구원론과는 많은 모순점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이론이 제기되었고 심한 경우에는 행위로 의를 얻는다고 하는 이 야고보서를 배척하는 신학자들도 있습니다. 바울이 주장하는 구원의 교리는 시종 일관, 오직 믿음으로만 의를 얻는다는 구원론입니다. 그런데 야고보서를 보면 행함으로 의를 얻는다는 내용으로 꽉 차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인간의 구원에 있어서 바울의 경우와 야고보의 경우처럼 그 얻는 방법이 하나는 믿음으로 하나는 행함으로 갈라질 수 있는 것이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절대 그런 것이 아니란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로마서와 야고보서가 서로 극단에서 극단으로 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구원의 교리가 달라서가 아닙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구원의 원리를 밝혀 준 것이요, 야고보의 경우는 구원의 결과에서 나오는 열매에 대하여 강조점을 둔 것입니다.
인간의 구원은 양면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시작을 보았습니다. 시작은 어디까지나 믿음으로 의를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야고보는 끝을 보았습니다. 믿음의 끝은 언제나 열매가 따릅니다. 이들의 주장에는 조금도 모순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 1절은 인사의 말씀입니다.
야고보는 자신을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 야고보’라고 소개합니다. 이는 발신자에 대한 언급입니다. 조금 전에 말씀 드렸듯이 야고보라는 이름이 성경에는 네 사람이 나옵니다.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주의 형제 야고보, 사도 유다의 아버지의 아버지입니다. 이중 이 서신을 쓴 이는 주의 형제 야고보라고 학자들은 말합니다. 그는 자신을 종으로 표현을 했는데, 이는 자신의 삶이 오직 하나님과 예수님의 뜻만을 행해야 하는 위치에 있으며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본 서신을 기록하고 있음을 나타내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본 서신의 수신자에 대해 ‘흩어져 있는 열 두 지파’라고 했는데 이는 초대 교회 당시 대박해로 인해 각지로 흩어진 유대인 출신 성도및 본래부터 이방 지역에 거주하다가 개종한 유대인 성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따라서 본서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 성도들을 대상으로 하여 쓰여졌다고 볼 수 있으며 포괄적으로는 이들과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이방인도 포함할 수 있을 것입니다.
- 2-11절은 시련 중의 성도의 신앙 자세에 대해 말씀합니다.
간단한 문안 인사로 본서의 도입부가 끝이나고 2절부터 본서의 본론부가 시작되는데, 본론부는 주제상의 뚜렷한 구분이나 어떤 체계를 갖추지 않고 일련의 실천적 교훈들을 나열식으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로마제국 각처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 출신 성도들이 삶 속에서 직면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한꺼번에 다루면서 교훈을 주고자 한 야고보의 의도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중 오늘 말씀은 시험과 관련된 몇 가지 일련의 교훈들을 주고 있습니다. 그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2-4절은 성도에게 있어 여러 가지 시련은 인내를 통한 영적 성숙을 가져오는 것이라는 시련의 의의에 대해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5-11절은 시련과 관련된 부차적인 주제로서 성도가 시련을 극복하고 영적으로 성숙되어 온전함에 이르기 위해 믿음으로 하나님께 지혜를 구할 것과, 시련 중에 물질적인 궁핍함으로 고생하는 자들은 하늘의 영적 축복을 자각하고, 물질적으로 부요한 자들은 자신을 낮추어 겸손함에 이르도록 힘씀으로써 결과적으로 영적인 부요함에 이를 것에 대해 권면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이러한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중요한 교훈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첫째로, 성도들은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어떤 형태로든 필연적으로 시련을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시험을 받을 때에 유독 자기 자신만이 시련을 받는다고 생각하여 절망하거나 좌절하기보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시련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없을 때에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시련의 분명한 이유를 알때에 우리는 인내 할 수 있고 또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 부족한 부분을 채워 영적 성숙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로, 시련 중에 성도에게 요구되는 것은 무엇보다 하나님에 대한 확신 있는 믿음입니다. 이것이 있을 때 하나님께 필요한 것을 간구할 수 있고 또 간구한 것을 하나님께로부터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 시험을 만났을 때 그 기회를 우리의 신앙적인 유익을 얻는 기회로 삼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찬송:34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