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9:1-8 이방 열국에 대한 심판과 남은자의 구원 96장
9:1 여호와의 말씀이 하드락 땅에 내리며 다메섹에 머물리니 사람들과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눈이 여호와를 우러러봄이니라
9:2 그 접경한 하맛에도 임하겠고 두로와 시돈에도 임하리니 그들이 매우 지혜로움이니라
9:3 두로는 자기를 위하여 요새를 건축하며 은을 티끌 같이, 금을 거리의 진흙 같이 쌓았도다
9:4 주께서 그를 정복하시며 그의 권세를 바다에 쳐넣으시리니 그가 불에 삼켜질지라
9:5 아스글론이 보고 무서워하며 가사도 심히 아파할 것이며 에그론은 그 소망이 수치가 되므로 역시 그러하리라 가사에는 임금이 끊어질 것이며 아스글론에는 주민이 없을 것이며
9:6 아스돗에는 잡족이 거주하리라 내가 블레셋 사람의 교만을 끊고
9:7 그의 입에서 그의 피를, 그의 잇사이에서 그 가증한 것을 제거하리니 그들도 남아서 우리 하나님께로 돌아와서 유다의 한 지도자 같이 되겠고 에그론은 여부스 사람 같이 되리라
9:8 내가 내 집을 둘러 진을 쳐서 적군을 막아 거기 왕래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 포학한 자가 다시는 그 지경으로 지나가지 못하리니 이는 내가 눈으로 친히 봄이니라
스가랴 9-14장은 스가랴의 제2부입니다. 스가랴 1-8장과 내용이나 구성에서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1-8장까지의 환상편이라고 말한다면, 제9-14장까지는 예언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반부 환상편은 스가랴 선지자가 본 8가지의 환상과 그 이상이 지니는 의미 및 금식에 관한 질문과 대답을 통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와 그 왕국의 성격을 간접적으로 밝혔습니다. 반면 주로 시형식으로 기록된 후반부 예언편은, 성경 전체의 주인공이시며 전 구속사 전개 과정의 실질적 초점이신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을 보다 직접적으로 다룬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1절에 여호와의 말씀이 내린다고 말씀 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이 하드락 땅에 내린다고 말씀 합니다. 하드락 땅은 성경 전체를 통털어서 본문에서만 언급되는 지명인데 수리아 지방의 북쪽, 아르바와 하맛 사이에 위치하고 있던 성읍입니다. 이들은 아마 다메섹과 더불어 여러 차례 이스라엘을 괴롭혔을 것입니다. 이곳에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이 내린 것입니다. 그리고 다메섹에 머문다고 말씀 합니다. 다메섹은 구약 성경에서 가장 빈번하게 언급되는 도시 가운데 하나로서, 메소포타미아와 팔레스틴의 중간에 위치한 수리아의 교통과 행정의 중심지입니다. 이 여호와의 말씀의 경고가 이 다메섹에 머문다는 말은 경고의 내용 곧 심판이 그곳에서 시행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어서 이스라엘 모든 지파의 눈이 여호와를 우러러 본다고 했는데,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는 것을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론이거니와 이방인들까지 하나님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은 심판하십니다.
2절에 나와 있는 대로 아무리 지혜가 많은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두로는 당시 세계에서 지혜가 뛰어나기로 이름이 나 있었지만 두로의 지혜는 자기를 과시하는 교만의 지혜입니다. 이런 지혜를 가진 자나 이런 지혜를 찾는 자는 마지막 때에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또 3절의 내용대로 아무리 튼튼한 요새를 지었더라도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 때에는 두로와 같이 튼튼한 요새를 지었다고 할지라도 심판을 이길 수 없습니다. 우리가 에스겔 28장에서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육지에 있는 두로 외에 섬도시 두로가 하나 더 있었는데, 이 섬도시 두로는 당시 군사력으로는 정복할 수 없는 강력한 요새를 가진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알렉산더에 의해 망하였습니다. 이처럼 마지막 심판 때에는 아무리 튼튼한 요새를 가진 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습니다.
또 3절에 언급한 대로 아무리 재물을 많이 쌓아 두었더라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두로와 시돈은 또한 재물이 많았습니다. 그들이 가진 재물이 그들에게 오는 재앙을 막지 못했던 것처럼 마지막 때에 은을 티끌처럼 금을 거리의 진흙처럼 쌓아 두었다고 할지라도 심판을 이기지 못합니다.
그러나 7-8절을 보면, 그들 중에 유다와 한 가족같이 될 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두로와 시돈을 포함하여 하드락, 다메섹, 하맛, 아스글론, 블레셋 등은 하나님을 떠난 이방 세상 전체를 상징하는 나라들입니다. 그들이 하나님 없는 삶을 살았으니 하나님의 진노의 재앙을 받아 모두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 이방인들 중에도 하나님을 찾는 자들이 있습니다. 마지막 심판 때에 하나님을 떠난 이방의 모든 나라와 백성들이 다 멸망을 당하겠지만, 그들 중에 하나님을 찾고 부르는 자들에게는 은혜를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 그들의 입에 묻은 희생제물의 피를 닦아주고, 그들의 이빨 사이에 낀 가증한 죄악들을 제거하여 주실 것입니다. 그들이 그 옛날 다윗에게 정복당하여 이스라엘에 귀화한 여부스 사람들처럼 이방인들 중에 하나님의 백성에 포함될 자들이 있을 것입니다.
8절에 보면, ‘내가 내 집을 둘러 진을 쳐서 적군을 막아 거기 왕래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방인들이 유다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의 백성 가운데로 들어올 때에는 하나님께서 그들 모두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여기고, 적들이 그들에게 쳐들어오지 못하도록 보호하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적들이란 마귀와 사탄을 가리킵니다. 악한 영들이 그의 백성을 미혹하려는 것을 주께서 막아 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본문에 나오는 두로와 같이 마지막 심판 때에 자신을 구원치 못하고 멸망할 것입니다. 이에 본문을 통해 두로가 멸망한 이유를 살펴봄으로 성도들이 참으로 의지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첫째 그들은 인간의 지혜를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두로 사람들의 지혜는 아주 유명합니다. 특히 그들은 상업에 능숙하여 일찍부터 해외 무역에 힘써 왔기 때문에 상업술, 항해술 등에 관해서는 놀랄만한 지혜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지혜는 세상적인 이익을 얻는데 유익한 기술적인 지혜일 뿐 생명에 이르는 참된 지혜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두로 사람들의 지혜 속에는 여호와를 경외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어리석은 지혜를 의지하고 교만하였던 두로를 심판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세상을 살아갈 때 자신의 지혜와 지식만을 믿고 자기 생각대로 살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오직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의 지혜를 발견하고 그분의 도우심을 힘입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인간의 힘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두로는 적의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높고 견고한 성벽을 건축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두로는 알렉산더의 침략에 의해 완전히 멸망당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인간이 쌓은 성이나 많은 군대는 그것이 아무리 견고하거나 강할지라도 자신들을 영원히 지켜주지 못합니다.
오직 인간의 생명을 주관하시며 모든 것들을 돌보시는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야만 안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여호와께서 지키지 않으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헛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혹시 우리가 육체적인 건강이나 세상적인 권력이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그것들은 결코 여러분을 영원히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합니다. 졸지도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항상 지켜주시는 하나님께서 세상의 어떤 것도 여러분을 해치 못하게 하실 것입니다.
셋째로 이들은 물질을 의지했기 때문입니다.
두로는 뛰어난 상업술과 해외 무역으로 당대에 최고의 부국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물질을 믿고 심히 교만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두로는 오히려 그 재물로 인해 강대국들의 침략을 받고 영원히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세상의 재물은 우리에게 쾌락과 안락을 가져다 주지만 그것은 순간에 지날 뿐 영원한 안식과 생명을 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재물은 근심의 원인이 되며 멸망의 근거가 될 뿐입니다.
우리는 결코 헛된 세상의 재물에 자신의 삶을 의지하다 멸망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오직 한 분,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혜와 힘과 능력을 의지하십시오. 그리할 때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더불어 여러분의 삶도 영원한 생명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오직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참된 생명과 영원한 축복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44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