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22:24-38 성만찬를 마치고 하신 말씀들 453장

22:24 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22:25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22:26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22:27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22:28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

22:29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22:30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22:31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22:32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22:33 그가 말하되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

22:34 이르시되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하시니라

22:35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를 전대와 배낭과 신발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 이르되 없었나이다

22:36 이르시되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배낭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

22:37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기록된 바 그는 불법자의 동류로 여김을 받았다 한 말이 내게 이루어져야 하리니 내게 관한 일이 이루어져 감이니라

22:38 그들이 여짜오되 주여 보소서 여기 검 둘이 있나이다 대답하시되 족하다 하시니라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성만찬 예식을 행하시고, 그 만찬 석상에서 베푸신 마지막 교훈의 말씀이 소개되는데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24-30절로 누가 크냐고 다투는 제자들에게 섬김의 도를 교훈하십니다.

계속되는 예수님의 수난 예고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은 여전히 예수님의 구속 사역에 대하여 무지하였고 예수님의 수난 직전까지 서로 누가 크냐 하는 어리석은 다툼을 계속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나라의 서열은 세상 나라와 같지 않음을 강조하십니다. 즉 예수님께서 인간의 형체를 입고 오셔서 인간을 위해 죽으시기까지 낮아지시며 겸손히 섬김의 도를 보이셨듯이 다른 사람을 섬기고 자신을 낮추는 자가 하나님 나라의 큰 자이고, 하나님 나라에서 대접 받는 자는 예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제자임을 말씀하심으로 제자들의 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이 땅에 있는 동안에 그들이 주님을 섬긴 일에 대한 보상에 대하여 분명하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들이 상급을 받을 이유에 대하여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이라고 하신 것입니다. 말하자면 주님과 함께 고난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주님과 함께 고난을 받으면 주님과 함께 영광이 약속된 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놀라운 약속이요 소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라고 하셨습니다(마5:11).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을 위하여 받는 고난에 낙심할 것이 아니고, 슬퍼할 것도 아니요 앞으로 하나님 나라에서 받을 상급을 생각함으로 기뻐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주님이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에서의 상급이 어떻게 나타나 있습니까? 36절부터 보면, 내 나라에서 내 상에서 먹고 마신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한 상에서 먹고 마시는 축복을 가리킨 것입니다. 한 상에서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는 축복이란 더할 나위 없는 위대한 상급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에 그들이 주님의 보좌에 앉아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에서의 왕권을 상징하는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가는 것은 다 똑같지만 그곳에서 누릴 영광은 다 같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는, 31-34절로 자기의 신앙을 자신하던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할 것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이 예고는 그대로 성취되어 베드로는 예수를 부인하는 실수를 범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러한 베드로의 예수 부인을 예고하신 것은 베드로를 질책하시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오히려 그 실수를 발판으로 베드로 자신의 믿음뿐 아니라 다른 제자들의 믿음을 굳게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이 예고는 베드로뿐 아니라 모든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떠날 것에 대한 경고였습니다.

사단은 바른 신앙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베드로에 대하여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사단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청구했다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이 같은 사단의 역사를 이미 바라보고 계셨기 때문에 베드로를 위하여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했노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산에 올라가서 밤이 맞도록 기도하신 일은 바로 베드로의 이 같은 기도도 한 제목이었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볼 때 지금도 하늘 보좌에서 나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주님은 베드로가 사단의 시험에 빠져들 것을 아셨지만 또한 돌이켜 회개할 것도 아셨습니다. 그리하여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런 주님의 말씀이 무슨 말씀이시냐는 듯이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데도 가기를 준비하였나이다”고 항변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는 예언을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이 말씀을 들었을 때 자신의 연약함을 알고 기도했어야 할 터인데 기도하지 못했고 영적으로 무장하여 조심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자기 믿음과 자신의 힘만 의지함으로 실패하게 된 것입니다.

셋째로 35-38절로 예수님은 자신이 이 세상에 없을 때를 대비해서 믿음이 연약한 제자들에게 사탄의 시험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십니다.

주님은 그들에게 “내가 너희를 전대와 주머니와 신도 없이 보내었을 때에 부족한 것이 있더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들을 전도대로 하여 각 고을로 보내셨을 때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신 것입니다. 그들은 “없었나이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다음 말씀에 이상한 여운을 남기셨습니다. 36절에 보면 “이제는 전대 있는 자는 가질 것이요 배낭도 그리하고 검 없는 자는 겉옷을 팔아 살지어다”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의 죽음 후로는 사람들이 복음에 대해 적대적으로 변하여 제자들이 복음 전하러 다니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므로 이에 대해 준비할 것을 요청하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수난을 받아 십자가에 달리시면 예수님께로 향했던 대적자들의 분노가 제자들에게로 향하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앞으로 닥칠 환난과 핍박에 대비할 것을 권고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깊은 의도를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무지를 드러내고 맙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오늘의 말씀을 통해, 믿는다 하면서도 실족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를 위시하여 주님을 부인하거나 버리고 흩어진 제자들의 모습은 바로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절대로 주님을 배신하고 부인하지 않으리라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베드로가 그것을 잘 보여준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사탄의 공격에 노출되어 있으며 여종이 지나가며 던진 한 마디 물음에 황급하게 주님을 부인하고 만 베드로처럼 어느 한 순간에 어처구니없이 무너질 수 있는 것이 또한 우리의 믿음임을 겸손히 인정하며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만하지 말고 늘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을 통해 주님을 부인하지 않는 성도로 살아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31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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