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29:1-9 바벨론에 잘 정착하라 찬송:410장

29:1 선지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에서 이같은 편지를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끌고 간 포로 중 남아 있는 장로들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에게 보냈는데

29:2 그 때는 여고니야 왕과 왕후와 궁중 내시들과 유다와 예루살렘의 고관들과 기능공과 토공들이 예루살렘에서 떠난 후라

29:3 유다의 왕 시드기야가 바벨론으로 보내어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에게로 가게 한 사반의 아들 엘라사와 힐기야의 아들 그마랴 편으로 말하되

29:4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게 한 모든 포로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29:5 너희는 집을 짓고 거기에 살며 텃밭을 만들고 그 열매를 먹으라

29:6 아내를 맞이하여 자녀를 낳으며 너희 아들이 아내를 맞이하며 너희 딸이 남편을 맞아 그들로 자녀를 낳게 하여 너희가 거기에서 번성하고 줄어들지 아니하게 하라

29:7 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

29:8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말하노라 너희 중에 있는 선지자들에게와 점쟁이에게 미혹되지 말며 너희가 꾼 꿈도 곧이 듣고 믿지 말라

29:9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함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오늘 말씀은 예레미야가 바벨론의 포로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시드기야가 바벨론 왕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사반의 아들 엘리사와 힐기야의 아들 그마랴를 사신으로 보냈습니다. 이때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포로 된 자들에게 편지를 써서 이 사람들을 통해 전달합니다.

편지의 내용은 포로의 기간이 70년이 될 것이므로, 그곳에서 집을 짓고 밭고 일구며 남편과 아내를 맞아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합니다. 장기 체류할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평안해야 그 안에서 사는 유다인들도 평안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바벨론 포로생활은 징계이며 동시에 은혜라 할 수 있습니다. 바벨론의 포로 생활은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타락한 삶을 살았던 것에 대한 징계입니다. 포로 생활의 고달픔을 생각한다면 그것은 징계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 고달픈 포로 생활을 통해 그들의 육신에 가득 채워진 죄의 독이 빠져나갑니다. 마치 출애굽 때에 광야의 40년의 고달픈 생활을 통해 오합지졸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된 것처럼, 죄로 가득한 자들이 포로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벨론에서의 포로 생활은 징계이면서 동시에 은혜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징계 중에도 그들을 돌보십니다. 그 징계 중에도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비록 포로 생활일지라도 그들은 집을 짓고 텃밭을 일구고, 가정도 이루며 평안한 삶을 살게 하시리라 말씀하십니다. 비록 징계를 받는 중이라도 그들의 삶을 돌보아 주리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더 나은 은혜의 삶으로 인도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의 역사하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은 징계조차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8절에 보면, 예레미야는 거짓 선지자와 점쟁이들에게 속지 말고, 꿈 해몽을 요청하지도 말라고 당부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그들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신실함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2년 내에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무너뜨리시고 포로 된 자를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리라는 것을 전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이나 점쟁이들의 말에 속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심지어 꿈을 꾼 후에 꿈 해몽을 요청하지도 말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런 쓸데없는 것에 마음 빼앗기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사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이방인의 포로가 되어 먼 이국 땅에 끌려갔을 때의 심정이 어떠하였을까요? 극도의 절망 속에서 살아가며 자신을 잃고 자포자기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의 삶이 이와 같지 않습니까? 점점 각박해져 가는 삶 속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늘어만 갑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포로된 백성들에게 절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선민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 것을 권고하며 그들이 회복되어 본토로 귀환할 것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먼저, 주어진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예레미야는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유다 백성들에게 사로잡혀 간 땅에서 오래 정착하여 살 수 있는 준비를 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살라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에게 필요한 것은 이 세상에서 무작정 도피하고 분리되어 완전히 다른 형태의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주어진 현실을 인정하고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하고 작은 것부터 성실하게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때에 회복시켜 주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께 맡겨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것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선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선하고 은혜로우신 뜻을 알지 못하고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므로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과 시험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자신의 일생을 하나님께 겸손히 맡겨 드리기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신실한 보호자가 되시며 우리의 삶을 지극히 선하게 이끄실 준비가 되어있는 하나님께 우리의 일생을 의탁하고 그가 이끄시는 대로 걸음을 옮길 때 우리 앞에 나타나는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29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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