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32:16-25 하나님의 뜻을 묻는 예레미야의 기도 찬송 524장
32:16 내가 매매 증서를 네리야의 아들 바룩에게 넘겨 준 뒤에 여호와께 기도하여 이르되
32:17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능력과 펴신 팔로 천지를 지으셨사오니 주에게는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시니이다
32:18 주는 은혜를 천만인에게 베푸시며 아버지의 죄악을 그 후손의 품에 갚으시오니 크고 능력 있으신 하나님이시요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시니이다
32:19 주는 책략에 크시며 하시는 일에 능하시며 인류의 모든 길을 주목하시며 그의 길과 그의 행위의 열매대로 보응하시나이다
32:20 주께서 애굽 땅에서 표적과 기사를 행하셨고 오늘까지도 이스라엘과 인류 가운데 그와 같이 행하사 주의 이름을 오늘과 같이 되게 하셨나이다
32:21 주께서 표적과 기사와 강한 손과 펴신 팔과 큰 두려움으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32:22 그들에게 주시기로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에게 주셨으므로
32:23 그들이 들어가서 이를 차지하였거늘 주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주의 율법에서 행하지 아니하며 무릇 주께서 행하라 명령하신 일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 주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나이다
32:24 보옵소서 이 성을 빼앗으려고 만든 참호가 이 성에 이르렀고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말미암아 이 성이 이를 치는 갈대아인의 손에 넘긴 바 되었으니 주의 말씀대로 되었음을 주께서 보시나이다
32:25 주 여호와여 주께서 내게 은으로 밭을 사며 증인을 세우라 하셨으나 이 성은 갈대아인의 손에 넘기신 바 되었나이다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명을 따라 예레미야는 숙부 하나멜의 밭을 샀습니다. 그리고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밭을 사라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께 묻는 기도를 합니다. 물론 그 의미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유다의 임박한 멸망 앞에서 예레미야 자신도 약간은 심적인 혼란을 겪은 듯 합니다. 물론 하나님의 말씀에 그는 순종했습니다. 그러나 더 자세히 그 이유를 하나님께 묻고 있는 것입니다.
- 16절로, 예레미야가 기도하는 상황입니다.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그의 숙부인 하나멜의 밭을 은 십 칠 세겔이나 주고 사라고 하시자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밭을 정식으로 공증을 받고 샀습니다. 그러나 그 때가 바벨론이 침공하기 직전이었으므로, 조금 후면 전국토가 갈대아인의 침략에 황폐화될 시점에 여호와께서 밭을 사라고 명한 것에 대한 하나님의 뜻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기를 원하여 예레미야는 하나님 앞에 기도합니다.
- 17-22절은,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17절에 “슬프도소이다” 하는 예레미야는 탄식으로 기도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너무 심란하고 답답해서 하나님께 기도하러 자리에 앉았는데, 그저, 마음 깊숙이서 터져 나오는 소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아끼셨던 백성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과 욕망에 따라 고집피우다가, 결국 이렇게 처절하게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는 예언자의 마음은 너무나 비참하고 안타까운 것입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그 상황 속에서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을 인정하는 기도를 드립니다. 그래서 17절 끝에 보면, “주에게는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시니이다”
어찌보면 주님께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없으신 전능하신 하나님, 창조의 하나님이시니 ‘이 상황을 막아주시옵소서’ 라고 기도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사람 예레미야는, ‘주님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라고 찬양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예레미야는 오늘 절망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는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되었을지라도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우리가 이렇게 망하였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저물어가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아직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도 같은 고백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 내가 이렇게 살고 있다할지라도 하나님은 선하십니다. 하나님, 내가 이렇게 연약하여졌지만, 하나님은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하나님, 내가 이렇게 하나님을 실망시켜드리는 일이 많지만, 하나님은 나를 아직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렇게 지금 예레미야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레미야의 기도 속에는, 하나님은 그 사랑하는 자녀를 잠시 징계가운데 두실지라도 포기하지는 않으시는 분이라는 확신이 담겨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출애굽하게 하셨고, 그들의 열조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살게 하셨습니다.
- 23-25절은 심판을 목전에 둔 때입니다.
먼저 23절에서 이렇게 유다가 징계를 받은 이유를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주셨지만, 그들이 그 곳에서 “주의 목소리를 순종하지 아니하며 주의 율법에서 행하지 아니하며 무릇 주께서 행하라 명령하신 일을 행하지 아니하였으므로”라고 말씀합니다.
이렇게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하지 않아 이제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셨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24절에 보면, 이제 전쟁과 기근과 전염병이 아주 가까이에 와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순간에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밭을 사라하신 뜻이 무슨 뜻이었는지 하나님께 묻습니다. 여기서는 기도의 결말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순간에 밭을 사라고 지시하신 이는 다름 아니라 여호와이시란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였고, 하나님의 의도를 모를 리가 없겠지만, 70년 이후에 있을 회복의 긴 여정과 그동안 있을 고난을 생각해 볼 때,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선지자의 모습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바벨론이 유다의 심장부인 예루살렘을 침공을 준비를 다 끝낸 이때에 자신에게 숙부 하나멜의 밭을 제 값을 다 주고 사라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예레미야는 다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일단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을 다 이행합니다. 그리고 나서 그 일에 대하여 하나님께 묻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입니다. 종은 주인의 명령을 순종하는 자입니다. 이 때 주인은 종에게 그 일의 뜻을 다 말하지 않습니다. 때로 이해할 수 없어도 주인의 명령에 종은 순종합니다.
우리가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우리가 다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부부간에도 서로 뜻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하물며 온 천지 만물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우리가 다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도 하나님의 명령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그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말씀이라도 거부하려 합니다. 이는 참으로 오만한 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기 예레미야를 통해서 신실한 하나님의 백성의 바른 태도를 배웁니다. 일단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무조건 먼저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묻는 기도를 하나님께 기도하는 한이 있더라도 먼저 순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예레미야로부터 배우는 바른 신앙생활의 습관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 : 42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