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15:13-23 아들의 배반과 이방인의 충성 찬송:439장

15:13 전령이 다윗에게 와서 말하되 이스라엘의 인심이 다 압살롬에게로 돌아갔나이다 한지라

15:14 다윗이 예루살렘에 함께 있는 그의 모든 신하들에게 이르되 일어나 도망하자 그렇지 아니하면 우리 중 한 사람도 압살롬에게서 피하지 못하리라 빨리 가자 두렵건대 그가 우리를 급히 따라와 우리를 해하고 칼날로 성읍을 칠까 하노라

15:15 왕의 신하들이 왕께 이르되 우리 주 왕께서 하고자 하시는 대로 우리가 행하리이다 보소서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하더라

15:16 왕이 나갈 때에 그의 가족을 다 따르게 하고 후궁 열 명을 왕이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하니라

15:17 왕이 나가매 모든 백성이 다 따라서 벧메르학에 이르러 멈추어 서니

15:18 그의 모든 신하들이 그의 곁으로 지나가고 모든 그렛 사람과 모든 블렛 사람과 및 왕을 따라 가드에서 온 모든 가드 사람 육백 명이 왕 앞으로 행진하니라

15:19 그 때에 왕이 가드 사람 잇대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너도 우리와 함께 가느냐 너는 쫓겨난 나그네이니 돌아가서 왕과 함께 네 곳에 있으라

15:20 너는 어제 왔고 나는 정처 없이 가니 오늘 어찌 너를 우리와 함께 떠돌아다니게 하리요 너도 돌아가고 네 동포들도 데려가라 은혜와 진리가 너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하니라

15:21 잇대가 왕께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내 주 왕의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옵나니 진실로 내 주 왕께서 어느 곳에 계시든지 사나 죽으나 종도 그 곳에 있겠나이다 하니

15:22 다윗이 잇대에게 이르되 앞서 건너가라 하매 가드 사람 잇대와 그의 수행자들과 그와 함께 한 아이들이 다 건너가고

15:23 온 땅 사람이 큰 소리로 울며 모든 백성이 앞서 건너가매 왕도 기드론 시내를 건너가니 건너간 모든 백성이 광야 길로 향하니라

오늘 말씀은 도피하는 다윗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다윗이 압살롬을 피하여 황급히 도피하는 장면과, 그러한 때에 가드 사람 잇대가 끝까지 다윗을 좇으려 한 충성스런 행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본문에서 특기할 만한 사실은 다윗이 압살롬의 반역 소식을 듣고 반란을 진압하려 하기보다는 도피하기에 급급했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다윗에게는 군대 장관 요압이 함께 하고 있었고 군사들도 상당수 있었을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런데도 그가 이처럼 우선적으로 도주를 생각한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일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먼저는 압살롬의 반역이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되도록이면 유혈전을 피하여 신정 왕국 이스라엘의 거룩한 도성 예루살렘 성읍이 피로 물들지 않기를 바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백성들의 마음이 자기에게서 떠나 압살롬에게로 향했음을 알고 일단 무리한 진압을 피하고자 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다윗은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대가로 호화로운 왕궁을 저버리고 이처럼 기약없는 도피의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한 순간의 죄는 두고두고 그 죄악의 열매를 거두게 되니 그 영향력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수 있습니다.

한편 본문은 다윗이 이번 도피 생활 중에서도 자신의 불행보다 자기 때문에 희생당하는 다른 사람의 불행에 더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그러기에 자신과 생사를 같이하려 한 가드 사람 잇대로 하여금 자신의 곁을 떠나도록 충고하였음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다윗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이 당하는 위기를 면하려 하지 않고 오직 모든 평가를 하나님께 맡기려 한 믿음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다윗은 금번의 기회를 통하여 지난날 자신의 죄를 더욱 철저히 회개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떠한 시련을 만날 때 불평과 원망을 하기보다는 그 시련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먼저 부족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하나님을 더욱 열심히 찾는 기회로 활용하는 자세는 오늘날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도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오늘 본문 19절부터 나오는 잇대의 삶을 생각해보며 우리도 이러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잇대는 압살롬의 반역으로 다윗이 망명길에 올라 고난을 당하고 있을 때에 다윗을 찾아와서 전란으로 위험에 빠진 다윗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사실 우리 사회에 얼마나 이기주의가 득세하고 있습니까? 이해타산을 따져보아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이익이 되는 사람이 라면 어떻게 해서라도 그와 가까와지려고 하지만 아무리 친했던 사람이라도 현실적으로 자기에게 손해가 된다면 내팽개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잇대의 삶의 모습은 오늘 우리들이 주님을 어떻게 섬기고 따라야 하는가를 보여 줍니다.

첫째로, 그는 희생을 각오하고 찾아왔습니다.

다윗의 지금 상황은 압살롬의 눈을 피해 도망하고 있는 위급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다윗을 돕는다면 자신의 생명까지도 위험한 것입니다. 그런데 잇대는 이러한 희생까지도 각오하고 다윗을 찾아온 것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을 따르는 데에는 자기희생을 각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이것이 참 제자의 자세인 것입니다.

둘째로 그는 충성하여 복을 얻었습니다.

잇대는 다윗보다 앞서 나아가서 태풍 때 배를 보호하는 방파제와 같은 역할을 충성스럽게 해냅니다. 그래서 그는 후일에 다윗 군대의 훌륭한 장군이 되는 축복을 얻습니다. 이처럼 주님을 위해 충성을 다한 성도는 이 세상에서도 축복을 받을 뿐만 아니라 천국에서 생명과 의의 면류관을 받아 영원토록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을 섬기고 따르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충성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상급을 주실 것이라고 약속 하셨습니다.

이처럼 주님은 주를 따르는 자에게 이와 같은 삶을 원하고 계십니다. 오늘날 성도라고 하지만 진정한 성도로서의 모습을 보기가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반드시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그 열매를 보임으로써 진의를 드러내 야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칭찬받는 길임을 잊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충성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2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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