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15:24-37 기도 응답, 후새 364장
15:24 보라 사독과 그와 함께 한 모든 레위 사람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어다가 하나님의 궤를 내려놓고 아비아달도 올라와서 모든 백성이 성에서 나오기를 기다리도다
15:25 왕이 사독에게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궤를 성읍으로 도로 메어 가라 만일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
15:26 그러나 그가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기뻐하지 아니한다 하시면 종이 여기 있사오니 선히 여기시는 대로 내게 행하시옵소서 하리라
15:27 왕이 또 제사장 사독에게 이르되 네가 선견자가 아니냐 너는 너희의 두 아들 곧 네 아들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아들 요나단을 데리고 평안히 성읍으로 돌아가라
15:28 너희에게서 내게 알리는 소식이 올 때까지 내가 광야 나루터에서 기다리리라 하니라
15:29 사독과 아비아달이 하나님의 궤를 예루살렘으로 도로 메어다 놓고 거기 머물러 있으니라
15:30 다윗이 감람 산 길로 올라갈 때에 그의 머리를 그가 가리고 맨발로 울며 가고 그와 함께 가는 모든 백성들도 각각 자기의 머리를 가리고 울며 올라가니라
15:31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15:32 다윗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에 이를 때에 아렉 사람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을 머리에 덮어쓰고 다윗을 맞으러 온지라
15:33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만일 나와 함께 나아가면 내게 누를 끼치리라
15:34 그러나 네가 만일 성읍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전에는 내가 왕의 아버지의 종이었더니 이제는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하면 네가 나를 위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리라
15:35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이 너와 함께 거기 있지 아니하냐 네가 왕의 궁중에서 무엇을 듣든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알리라
15:36 그들의 두 아들 곧 사독의 아히마아스와 아비아달의 요나단이 그들과 함께 거기 있나니 너희가 듣는 모든 것을 그들 편에 내게 소식을 알릴지니라 하는지라
15:37 다윗의 친구 후새가 곧 성읍으로 들어가고 압살롬도 예루살렘으로 들어갔더라
오늘 말씀은 다윗과 사독 및 후새의 약정에 대한 말씀입니다.
지금 다윗은 압살롬의 반란을 피하여 광야 방랑길에 올랐습니다. 본문은 그 와중에서 다윗이
제사장 사독 및 모사 후새와 함께 훗날을 기약하는 약정을 맺는 장면입니다.
먼저 다윗이 사독과 맺은 약정은, 제사장 사독이 이 긴급한 순간에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가지고 다윗에게 옵니다. 이때 다윗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자신을 따를 것이 아니라 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가져다 두고 거기에 남아 예루살렘의 정황을 자신에게 알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다윗이 후새와 맺은 약정은, 자신과 함께 행동할 것이 아니라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압살롬의 모반에 가담한 아히도벨의 모략을 패하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상에서 우리는 다윗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낸 사실에 주목하게 됩니다. 사실 이스라엘인에게 있어서 언약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었고 승리의 보장물과 같이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전쟁할 때 종종 언약궤를 앞세우고 나아갔습니다.
그런데도 다윗은 언약궤를 압살롬이 장악한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낸 것입니다. 이것은 다윗의 신앙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즉 다윗은 하나님의 궤가, 범죄한 결과로 도피의 길을 떠나게 된 자신과 함께 유리하는 것을 원치 않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언약궤가 자신과 함께 있음의 유무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은혜가 자신과 함께 하신다면 자신은 다시금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확신했었습니다. 즉 그는 자신을 향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히 인정했던 것입니다.
결국 다윗의 신앙은 그의 범죄를 통해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몇 번의 시련을 겪으면서 다시금 본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이처럼 성도들도 자신의 죄과로 말미암아 당하는 하나님의 징계를, 회개하고 돌이켜 신앙을 회복하는 기회로 삼아 보다 원숙한 신앙의 정지에 이르러야 할 것입니다.
한편 우리는 본문에서 또 한 가지 사실, 곧 다윗과 후새의 만남에 대해서 주목할 수 있습니다. 다윗이 후새를 만난 것은 다윗이 아히도벨의 모반 가담 소식을 듣고서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해달라고 기도한 직후였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다윗과 후새의 만남은 다윗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즉각적인 응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후새는 다윗의 지시를 좇아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후, 아히도벨의 모략을 파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자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성도의 간절하고 절박한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는 것을 우리는 이 사건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성도들은 환난을 당할 때 간절히 하나님을 향해 기도해야 하며, 더욱이 평소에도 하나님과의 영적 대화를 나누는 기도에 늘 힘써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환난에 대처하는 자세를 교훈 받을 수 있습니다.
본문은 아들의 반역으로 다윗이 어려움을 당하는 모습을 그려 주고 있습니다. 이 모습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교훈은 환난을 극복하는 다윗의 지혜로움과 담대함입니다. 우리도 분명히 환난을 당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환난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다윗을 통해서 깨닫고, 두려움을 버리는 지혜로운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첫째는, 자신의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환난을 당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회개입니다. 망명의 길로 나선 다윗도 머리를 가리우며 맨발로 울며 행함으로써 회개의 모습을 나타내 보였습니다. 즉, 자신의 과거를 돌이킬 때 회상되는 많은 실수와 죄악에 대해 통곡하므로 회개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환란 가운데서 자신을 돌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때 바른 회개가 이루어질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회복 시켜 주실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하나님의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다윗은 환난 가운데서 기도하였습니다. 그것은 모략가 아히도벨의 계략을 하나님께서 어리석게 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즉 다윗은 자신의 힘으로 승리할 수도 없음을 고백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이렇게 다윗은 환난 중에 오직 주를 앙망하였던 것입니다. 이때 하나님께서 모략가 후새를 다윗에게 보내 주셨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그를 통하여 아히도벨의 계략을 이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가 환난 중에 해야 될 일은 문제를 여호와 하나님께 아뢰며 도움을 요청하는 일입니다.
이와같이 우리에게 환난이 올 때 나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함으로 그 환난에서 벗어나 신앙의 승리를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26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