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20:14-26 지혜로운 한 사람 찬송:240장
20:14 세바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 두루 다녀서 아벨과 벧마아가와 베림 온 땅에 이르니 그 무리도 다 모여 그를 따르더라
20:15 이에 그들이 벧마아가 아벨로 가서 세바를 에우고 그 성읍을 향한 지역 언덕 위에 토성을 쌓고 요압과 함께 한 모든 백성이 성벽을 쳐서 헐고자 하더니
20:16 그 성읍에서 지혜로운 여인 한 사람이 외쳐 이르되 들을지어다 들을지어다 청하건대 너희는 요압에게 이르기를 이리로 가까이 오라 내가 네게 말하려 하노라 한다 하라
20:17 요압이 그 여인에게 가까이 가니 여인이 이르되 당신이 요압이니이까 하니 대답하되 그러하다 하니라 여인이 그에게 이르되 여종의 말을 들으소서 하니 대답하되 내가 들으리라 하니라
20:18 여인이 말하여 이르되 옛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아벨에게 가서 물을 것이라 하고 그 일을 끝내었나이다
20:19 나는 이스라엘의 화평하고 충성된 자 중 하나이거늘 당신이 이스라엘 가운데 어머니 같은 성을 멸하고자 하시는도다 어찌하여 당신이 여호와의 기업을 삼키고자 하시나이까 하니
20:20 요압이 대답하여 이르되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다 삼키거나 멸하거나 하려 함이 아니니
20:21 그 일이 그러한 것이 아니니라 에브라임 산지 사람 비그리의 아들 그의 이름을 세바라 하는 자가 손을 들어 왕 다윗을 대적하였나니 너희가 그만 내주면 내가 이 성벽에서 떠나가리라 하니라 여인이 요압에게 이르되 그의 머리를 성벽에서 당신에게 내어던지리이다 하고
20:22 이에 여인이 그의 지혜를 가지고 모든 백성에게 나아가매 그들이 비그리의 아들 세바의 머리를 베어 요압에게 던진지라 이에 요압이 나팔을 불매 무리가 흩어져 성읍에서 물러나 각기 장막으로 돌아가고 요압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왕에게 나아가니라
20:23 요압은 이스라엘 온 군대의 지휘관이 되고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의 지휘관이 되고
20:24 아도람은 감역관이 되고 아힐룻의 아들 여호사밧은 사관이 되고
20:25 스와는 서기관이 되고 사독과 아비아달은 제사장이 되고
20:26 야일 사람 이라는 다윗의 대신이 되니라
오늘 말씀른 한 지혜로운 여인에 의해 세바의 난이 진압되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즉 세바의 난은 세바가 도피해 있던 아벨 성의 지혜로운 한 여인에 의해 아벨성의 초토화를 방지한 채 종식되고 만 것입니다.
- 14-14절은, 요압이 벧마아가의 아벨을 포위한 내용입니다.
세바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이 사는 지역을 두루 다닙니다. 그가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세바의 뒤를 따랐습니다. 그때만 해도 세바는 당장이라도 다윗을 쳐서 죽이고 자기가 왕이 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세가 등등하여 장차 자기의 왕국을 세울 곳을 찾다가, 지혜로운 자가 많기로 소문이 난 벧마아가의 아벨 성읍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요압과 함께 한 군사들이 벧마아가의 아벨을 포위하고 세바를 치기 위하여 그 성을 향하여 성벽 높이까지 토성을 쌓고 성벽을 허물려고 합니다.
토성을 쌓았다는 것은 성 밖의 땅에서부터 성벽까지 완만한 경사로 흙을 쌓아올린 후에, 그 언덕으로 올라가 성을 넘어가서 성을 함락시키는 것입니다.
- 16-22절은 요압을 막은 지혜로운 여인에 대한 말씀입니다.
아벨 성읍은 이스라엘의 모든 성읍 중에서도 지혜로운 자들이 많기로 소문이 난 곳입니다. 그래서 ‘무슨 문제가 있으면 아벨 사람들에게 물으라’는 속담까지 생겼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지혜로운 자가 많다는 아벨 성읍에서, 요압이 성벽까지 토성을 쌓아올리기까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아벨 성읍에서 아무도 나오지 않은 것은, 그들이 평소에 요압의 과격한 성격이나 잔인함에 대하여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요압이 아브넬도 한 칼에 죽였고, 상수리나무에 매달린 압살롬에게도 단창을 세 개나 던져 죽였으며, 아마사를 죽일 때에도 단칼에 아마사의 창자가 흘러나오도록 할 만큼 잔인한 자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여인이 나타나 요압과 협상을 합니다. 이 여인은 아무 직책도 갖지 않은 여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가 여인을 사람이 숫자에도 넣지 않을 만큼 형편없이 여기던 때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여인이 요압에게 나선 것은 참으로 당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여인은 요압을 아주 지혜롭게 대합니다. 평소 요압이 성격이 급하고 잔인한 자라는 것을 잘 아는 여인은, 아벨 성읍을 함락하려 하는 요압을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봐야 들을 요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인은 그저 요압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조용히 설명했습니다. “지금 장군께서는 이스라엘의 어머니 같은 성읍을 멸하려 하고 계시나이다.”
어머니 같은 성읍이란 이스라엘에서도 그 규모로 보나 역사적으로나 아주 의미 있는 성읍이란 뜻입니다. 이런 중요한 성읍을 멸하려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계시느냐고 툭 던지듯 그렇게 조용히 말한 것입니다.
지금 요압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툭 던지듯 말했는데 요압이 화를 내지 않으니, 여인은 좀 더 용기를 내어 묻습니다. “어찌하여 하나님의 기업을 삼키고 멸하려 하시나이까?” 하나님의 기업이란 여호수아 때에 하나님께서 그 가문에 내려주신 땅을 까닭 없이 빼앗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으려다 하나님의 진노로 그 땅을 밟아보지도 못하고 죽었습니다. 그러므로 여인의 이 질문은 아주 위협적인 질문입니다.
그러자 요압은 깜짝 놀라면서 그것이 아니라고 펄쩍 뜁니다. 그저 이 안에 잠입해 들어간 세바만 내어 주면 조용히 떠나겠다고 말합니다. 이에 여인은 자기가 이 성읍 사람들을 설득하여 세바의 머리를 내어 주겠다고 말하고는 성읍 안으로 그리고 이 여인은 아벨의 성읍 사람들에게 나아가서 자기의 지혜로 그들을 설득합니다. 그의 지혜로 설득했다는 말은, 그 여인이 가진 지혜를 모두 동원하여 최선을 다해 그들을 설득했다는 뜻입니다. 여인은 세바의 머리를 베어 내어 주지 않으면 자기들이 모두 죽게 된다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그 여인의 열정에 감동을 받은 아벨 성읍 사람들이 세바의 머리를 베고 요압 장군에게 넘겨줍니다. 이에 요압이 나팔을 불어 전쟁을 중지시키자 요압을 따르던 군사들이 모두 흩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하여 이 지혜로운 여인으로 인하여 성읍도 상하지 않고, 세바의 반란은 허무하게 끝이 나고 만 것입니다.
- 23-26절은 든든히 세워져가는 다윗의 행정부에 대한 말씀입니다.
요압이 세바의 머리를 들고 예루살렘에 있는 다윗에게로 돌아가니, 다시 온 나라가 안정이 되고 다윗의 행정부가 든든히 세워집니다. 밧세바와의 일 이후에 혼란스러웠던 온 나라에 평안이 찾아온 것입니다. 이에 다윗은 요압을 다시 군대의 총사령관으로 임명하고, 그 밖에 군대 지휘관과 부역 감독관과, 사관과 서기관과 제사장과 자신의 비서관을 각각 임명합니다.
사울에게 쫓기던 10년이 시간이 지나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것처럼, 밧세바와의 사건 이후 혼란스러운 시간도 지나갔습니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고통의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고 다시 하나님의 평강이 다윗과 그의 나라에 임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오늘 말씀에서 한 여인을 통해 한 성읍이 보존되고, 또 많은 사람들의 목숨도 구하게 되는 내용에 대해 묵상하였습니다. 사실 요압의 군대는 아벨 성을 포위하고 그 성을 아예 허물어 버림으로써 반란군을 진압하려 했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 이름도 기록되지 않은 이 미천한 여인으로 인하여 아름다운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을 통해서든지 그 역사를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애굽에 노예로 잡혀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을 80 노인 모세를 통해 구하셨고, 키가 3미터가 넘는 거인 골리앗을 소년 다윗을 통해 쓰러뜨리셨습니다. 그리고 여기 과격하고 잔인한 요압을 이름 없는 한 여인을 통해 설득시키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미약하지만 하나님께 좋은 일에 쓰임 받은 복된 인생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일을 지금 분명히 이루어 가십니다.
이 여인처럼 지혜가 충만하여 하나님의 귀한 일에 쓰임 받는 복된 인생이 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41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