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26:59-75 재판 받으시는 예수님 266장

26:57 예수를 잡은 자들이 그를 끌고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가니 거기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더라

26:58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대제사장의 집 뜰에까지 가서 그 결말을 보려고 안에 들어가 하인들과 함께 앉아 있더라

26:59 대제사장들과 온 공회가 예수를 죽이려고 그를 칠 거짓 증거를 찾으매

26:60 거짓 증인이 많이 왔으나 얻지 못하더니 후에 두 사람이 와서

26:61 이르되 이 사람의 말이 내가 하나님의 성전을 헐고 사흘 동안에 지을 수 있다 하더라 하니

26:62 대제사장이 일어서서 예수께 묻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이 사람들이 너를 치는 증거가 어떠하냐 하되

26:63 예수께서 침묵하시거늘 대제사장이 이르되 내가 너로 살아 계신 하나님께 맹세하게 하노니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인지 우리에게 말하라

26:6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말하였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후에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 하시니

26:65 이에 대제사장이 자기 옷을 찢으며 이르되 그가 신성 모독 하는 말을 하였으니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신성 모독 하는 말을 들었도다

26:66 너희 생각은 어떠하냐 대답하여 이르되 그는 사형에 해당하니라 하고

26:67 이에 예수의 얼굴에 침 뱉으며 주먹으로 치고 어떤 사람은 손바닥으로 때리며

26:68 이르되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더라

26:69 베드로가 바깥 뜰에 앉았더니 한 여종이 나아와 이르되 너도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26:70 베드로가 모든 사람 앞에서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하겠노라 하며

26:71 앞문까지 나아가니 다른 여종이 그를 보고 거기 있는 사람들에게 말하되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매

26:72 베드로가 맹세하고 또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26:73 조금 후에 곁에 섰던 사람들이 나아와 베드로에게 이르되 너도 진실로 그 도당이라 네 말소리가 너를 표명한다 하거늘

26:74 그가 저주하며 맹세하여 이르되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 하니 곧 닭이 울더라

26:75 이에 베드로가 예수의 말씀에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심이 생각나서 밖에 나가서 심히 통곡하니라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끌려가 재판을 받으시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1. 59-68절은, 공회에 끌려가 심문을 당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 가야바에게로 끌려갑니다. 이 가야바는 제사장이라기 보다는 교활한 정치인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모략과 계교에 능하고, 대중의 생각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하여 빌라도를 다룰 수 있는 능력도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가야바 대제사장에게 끌려가니 거기에 이미 서기관과 장로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들의 모임은 산헤드린 공회를 말합니다. 산헤드린은 유대인의 대법원으로 의장인 대제사장까지 합하여 모두 71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제사장인 가야바가 거짓 증인의 고소에 대해 예수님께 물으니 예수님께서 대답하지 않으십니다. 그러자 대제사장이 재차 예수님께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 “네가 말하였다”고 하시고는 장차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대제사장이 분하여 자기 옷을 찢으며 공회 중에서 일어나 결론적으로 이처럼 말했습니다. “어찌 더 증인을 요구하리요 보라 너희가 지금 이 참람한 말을 들었도다 너희 생각은 어떠하뇨” 공회 의장 가야바의 말을 들은 모든 공회원들은 일제히 “저는 사형에 해당하니라”고 선언했습니다. 이제 산혜드린 공회의 종교 재판에서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것은 ‘사형’입니다. 이렇게 하여 예수님은 사형수가 됩니다.

재판을 끝낸 그들은 예수님을 희롱하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에 침을 뱉으며 주먹으로 얼굴을 치고 손바닥으로 때리기도 했습니다.

  1. 69-75절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는 내용입니다.

베드로가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 바깥뜰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때 한 여종이 베드로에게 다가와서 베드로가 예수님과 함께 있었던 것을 보았다고 말하자 베드로는 모든 사람 앞에서 예수님을 부인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 못 하겠다”고 하면서 대문까지 피하여 갑니다.

그런데 또 다른 어린 여종이 베드로가 예수님과 함께 있었다고 좀 더 분명하게 말하자 베드로는 맹세까지 하면서 부인합니다.

베드로가 두 번째 부인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 그 곁에 섰던 사람들이 베드로가 갈릴리의 말투를 사용하고 있다며 그러므로 너도 저 사람과 같은 도당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가장 강력하게 저주까지 하면서 부인합니다.

이렇게 세 번 부인을 하자, 곧 바로 닭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그러자 ‘닭이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하리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고는 밖으로 나가 심히 통곡합니다.

베드로가 왜 그렇게 넘어졌을까요? 저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 합니다.

하나는,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들이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주님께서 밤이 새도록 기도 하실 때,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잠을 잤습니다.

혹시 우리는 기도의 잠을 자고 있지는 않습니까?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삶을 통해서, 주님을 부인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베드로가 멀찍이 예수를 따라 갔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끌려 갈 때, 베드로가 예수님을 멀찍이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그 군중들 속에 숨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멀찍이 따라가는 신앙, 세상 사람들 속에 숨어있는 신앙은 위험한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예수님은 심문하는 대적자들 앞에서 침묵하며 자신을 변호하지 않으십니다. 십자가의 길은 대적자들에 의해서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에 의해 주도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 의해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입니다.

사53장3절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는 말씀대로 예수님은 죄 없이 이렇게 모욕을 당하셨습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그가 만드신 사람들에게 이런 모욕을 당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일을 온전히 당하셔야만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기에 모욕을 당하시면서도 침묵하십니다.

우리는 오늘 이러한 재판을 당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구하시기 위해 친히 모욕을 당하시지만 침묵하신 그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주님의 그 고난이 헛되지 않게 바르게 살아가야 할 줄 믿습니다.

찬송:30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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