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9:17-35 도와줄 이는 어디에 찬송:309장

9:17 그가 폭풍으로 나를 치시고 까닭 없이 내 상처를 깊게 하시며

9:18 나를 숨 쉬지 못하게 하시며 괴로움을 내게 채우시는구나

9:19 힘으로 말하면 그가 강하시고 심판으로 말하면 누가 그를 소환하겠느냐

9:20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 내 입이 나를 정죄하리니 가령 내가 온전할지라도 나를 정죄하시리라

9:21 나는 온전하다마는 내가 나를 돌아보지 아니하고 내 생명을 천히 여기는구나

9:22 일이 다 같은 것이라 그러므로 나는 말하기를 하나님이 온전한 자나 악한 자나 멸망시키신다 하나니

9:23 갑자기 재난이 닥쳐 죽을지라도 무죄한 자의 절망도 그가 비웃으시리라

9:24 세상이 악인의 손에 넘어갔고 재판관의 얼굴도 가려졌나니 그렇게 되게 한 이가 그가 아니시면 누구냐

9:25 나의 날이 경주자보다 빨리 사라져 버리니 복을 볼 수 없구나

9:26 그 지나가는 것이 빠른 배 같고 먹이에 날아 내리는 독수리와도 같구나

9:27 가령 내가 말하기를 내 불평을 잊고 얼굴 빛을 고쳐 즐거운 모양을 하자 할지라도

9:28 내 모든 고통을 두려워하오니 주께서 나를 죄 없다고 여기지 않으실 줄을 아나이다

9:29 내가 정죄하심을 당할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

9:30 내가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하게 할지라도

9:31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옷이라도 나를 싫어하리이다

9:32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내가 그에게 대답할 수 없으며 함께 들어가 재판을 할 수도 없고

9:33 우리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9:34 주께서 그의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그의 위엄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아니하시기를 원하노라

9:35 그리하시면 내가 두려움 없이 말하리라 나는 본래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니라

오늘 말씀은 어제 말씀에 이어 빌닷의 변론에 대한 욥의 답변의 말씀입니다.

  1. 17-24절은 욥의 탄식과 탄원의 말씀입니다.

17,18절을 보면, 욥이 당하는 고통의 비참함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의 낙심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보여 줍니다. 즉 까닭없이 고난이 계속 된다는 것으로, 이는 욥이 무죄하다는 주장이 아니라 그가 현재 당하고 있는 고난에 상당하는 죄를 짓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19절부터 보면, 욥은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법정 소송을 벌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에게 죄가 있으면 그 죄가 무엇인지 분명히 말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즉 욥은 하나님께 이렇게 고통만 주지 말고 속 시원하게 죄가 무엇인지 말씀해달라는 것입니다.

얼핏 보기에 욥의 이 말은 대단히 교만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욥에게 어떤 죄가 있는지 말씀은 안하시고 괴로움만 주시니, 재판이라도 열어 자신의 죄라도 속 시원히 말씀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1. 25-35절은 욥의 탄식과 하나님의 자비의 요청입니다.

욥은 이 말씀을 통해서 비록 인간의 수고가 헛되다며 자신의 처지를 절망적으로 탄식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주권자 하나님의 절대성을 인정하며 그분의 자비를 요청하는 신앙심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욥의 태도는 그가 자기 의를 주장하며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평하기는 하지만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배반하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듯 끝까지 하나님께 모든 문제를 의탁하는 그의 근본적인 신앙적 자세는 고난의 문제가 닥쳐왔을 때에 성도가 취할 바람직한 자세가 어떤 것인가를 보여 주는 좋은 모범이 된다고 할 것입니다.

한편 이와 같은 욥의 모습은 본서의 집필 의도가 본서의 주인공이며 상대적 의인이었던 욥을 완전한 신앙 인격자로 소개하려는 것이 아니라, 고통의 순간 속에서 점차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 가고 자신의 신앙적 한계를 깨우쳐 가는 신앙인의 성숙 과정을 보여 주려는 것임을 알게 해줍니다. 결국 이러한 본문을 통해서 우리는 비록 자신의 이성으로서는 명백히 깨달을 수 없는 신앙적 난제가 있다 하더라도 이를 하나님의 의로우신 뜻 안에서 겸허히 수용하며 이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하는 불신앙의 죄를 범치 않아야 하며 그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에서 찾아야 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욥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단지 죄 때문에 고난을 허락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고난을 허락하시는 근본적인 이유는 죄로부터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시려는 목적 때문임을 알아야겠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시간은 우리의 시간과 분명히 다름을 인식하고, 주어진 시간 속에서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찾고, 잘 이겨내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 인간은 눈에 보이고 손에 만져지는 것이 있어야 안정감을 찾습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당하면 도와줄 사람을 찾고, 자신의 옳음을 증명하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사람이나 환경의 도움은 한계가 있습니다. 언제든지 그것은 우리에게서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들입니다.

그러므로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임을 믿고 고백하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아픔과 눈물을 아시고 친히 우리를 위해 하나님께 중보기도하고 계심을 믿고, 순간순간 밀려오는 두려움의 문제들, 돈, 건강, 관계등에 대해서 하나님의 온전한 사람으로 당당히 이기며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40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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