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18:12-21 악인들의 끝 찬송:266장
18:12 그의 힘은 기근으로 말미암아 쇠하고 그 곁에는 재앙이 기다릴 것이며
18:13 질병이 그의 피부를 삼키리니 곧 사망의 장자가 그의 지체를 먹을 것이며
18:14 그가 의지하던 것들이 장막에서 뽑히며 그는 공포의 왕에게로 잡혀가고
18:15 그에게 속하지 않은 자가 그의 장막에 거하리니 유황이 그의 처소에 뿌려질 것이며
18:16 밑으로 그의 뿌리가 마르고 위로는 그의 가지가 시들 것이며
18:17 그를 기념함이 땅에서 사라지고 거리에서는 그의 이름이 전해지지 않을 것이며
18:18 그는 광명으로부터 흑암으로 쫓겨 들어가며 세상에서 쫓겨날 것이며
18:19 그는 그의 백성 가운데 후손도 없고 후예도 없을 것이며 그가 거하던 곳에는 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
18:20 그의 운명에 서쪽에서 오는 자와 동쪽에서 오는 자가 깜짝 놀라리라
18:21 참으로 불의한 자의 집이 이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도 이러하니라
오늘 말씀은 욥의 변론을 들은 빌닷이 악인에게 닥치는 여러 고난들을 열거함으로써 욥에게 경고와 정죄를 퍼붓고 있는 말씀입니다.
12절부터 보면, 빌닷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자의 최종적인 모습으로 나병과 같은 아주 심한 질병이 그를 삼켜서 그의 살갗이 성한 곳이 하나도 없이 모두 썩어 들어가고, 마침내 그 고통 속에서 죽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욥처럼 악한 자는 죽어서도 결코 평안할 수 없다면서, 그는 결국 죽어서 공포의 왕 앞으로 끌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공포의 왕이란 우리식으로 말하면 ‘염라대왕’이라 할 수 있는데, 악인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두려운 모습을 그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빌닷은 욥을 가리켜 살아서나 죽어서나 결코 평안할 수 없는 아주 악랄한 죄인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6절부터 보면, 빌닷은 욥처럼 악한 사람은 이 땅에 살 때에도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쫓겨나고, 죽어서도 흑암 속으로 쫓겨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신약 식으로 말하면 지옥에서도 가장 깊은 지옥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 땅에서는 그의 후손들이 그 뿌리가 마르고 가지가 시들어 이름 없는 종족들이 될 것이고, 세상에서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들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계속해서 19절부터 보면, 빌닷은 욥과 같은 악한 자들이 죽은 후에는 사람들이 그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두려워하게 되리라고 말합니다. 살아서 그렇게 악하게 살더니 그렇게도 끔찍하게 죽었다며 그의 마지막 모습에 대한 소식을 듣고 동쪽 사람들도 서쪽 사람들도 모두 몸서리를 치며 공포에 떨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빌닷은 욥과 같이 악한 자의 집안은 반드시 이런 일을 당하게 된다고 힘주어 말하며 욥을 비난합니다.
이렇게 빌닷는 욥에 대하여 이유 없는 분노를 퍼붓고 있습니다. 그는 단지 욥에게 병이 있다는 이유로 악한 자로 규정하며 욥을 향하여 격분합니다.
도대체 빌닷이 분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빌닷이 욥에게 분노하는 이유는 욥이 재앙을 당했다는 것 하나뿐입니다. 단순히 자기는 재앙을 만나지 않았으니 죄 없는 자이고 욥은 재앙을 당했으니 아주 흉악한 죄를 지은 자라는 것입니다. 재앙을 당한 모습을 보고 그가 죄인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하고는 이유도 실체도 없는 분노를 퍼붓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빌닷과 같이 그 실체가 없는 분노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 분노로 교회가 분열되기도 하고, 때로 그 분노로 시험에 들어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우리는 빌닷의 이러한 모습에서 예수님을 죄인으로 몰아가는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의 모습을 봅니다. 예수께서 그들을 가장 싫어하셨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예수님은 어떤 마음을 가지실까요? 아마 가슴아파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늘 기도해야 합니다. 내 안에 미움과 분노의 마음이 생기지 않게 하기위해 기도하며, 또 미움과 분노를 이길 사랑과 평강의 마음을 채워달라고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빌닷이 욥이 겪고 있는 시련을 가리켜서 악인들이 당할 저주스러운 재앙으로 선언하면서, 욥을 정죄하고 있습니다. “빌닷”은 하나님의 섭리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가 아는 편협한 신앙의 지식과 지혜의 한계에 갇혀있는 믿음의 확신을 맹신하다 보니, 마치 자기가 아는 것이 절대적이며 자신이 하나님이나 되는 것처럼 행하는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우리도 내 의견만 고집한다면 어떤 만남이나 교제, 신앙의 권면이 쓸데없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혹시 우리도 이와같이 어떠한 일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단정하고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그러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엡4:1-3절에서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하였습니다.
지식과 믿음의 자기 한계성을 인정하며, 겸손하게 주님 앞에 나아가는 신앙의 사람들이기를 되시기를 바랍니다.
찬송:51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