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19:1-12 내 소망이 뽑혔구나 찬송:176장

19: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19:2 너희가 내 마음을 괴롭히며 말로 나를 짓부수기를 어느 때까지 하겠느냐

19:3 너희가 열 번이나 나를 학대하고도 부끄러워 아니하는구나

19:4 비록 내게 허물이 있다 할지라도 그 허물이 내게만 있느냐

19:5 너희가 참으로 나를 향하여 자만하며 내게 수치스러운 행위가 있다고 증언하려면 하려니와

19:6 하나님이 나를 억울하게 하시고 자기 그물로 나를 에워싸신 줄을 알아야 할지니라

19:7 내가 폭행을 당한다고 부르짖으나 응답이 없고 도움을 간구하였으나 정의가 없구나

19:8 그가 내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앞길에 어둠을 두셨으며

19:9 나의 영광을 거두어가시며 나의 관모를 머리에서 벗기시고

19:10 사면으로 나를 헐으시니 나는 죽었구나 내 희망을 나무 뽑듯 뽑으시고

19:11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원수 같이 보시는구나

19:12 그 군대가 일제히 나아와서 길을 돋우고 나를 치며 내 장막을 둘러 진을 쳤구나

오늘 말씀은 앞장에 소개된 빌닷의 2차 변론에 대한 욥의 답변입니다. 욥은 1-6절에서는 친구들의 무정함에 대해 원망하는 내용과 7-12절은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탄식하는 내용입니다.

  1. 1-6절에서는 친구들의 무정함에 대해 원망하는 내용입니다.

욥은 친구들에게 말로 그를 짓부수며 마음을 괴롭히기를 어느 때까지 하려는지 따져 묻습니다. 욥은 친구들이 자기들을 높이기 위해 욥을 짓밟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없는 죄를 들추어내며 소설까지 써가면서 욥을 흉악한 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욥의 친구들은 욥이 흉악한 죄를 저지른 죄인이이라고 떠벌이는 것을 통해서 자기들의 의를 과시하고 자랑하려 합니다. 설령 욥에게 정말로 수치스러운 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자기들에게 피해가 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잔인하고도 집요하게 욥을 공격하는 것은 자기들이 거룩하고 깨끗한 자라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우리 주변을 보면 욥의 친구들과 같은 이런 사람들이 있는 것을 종종 봅니다.

“저 사람이 말이지, 알고 보니까 아주 흉악한 사람이었더라구,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꼭 그렇지 뭐야?”하면서 사람들의 수치스러운 허물을 재미있는 농담거리 삼아 퍼뜨리는 동안 잔인한 비웃음과 경멸이 그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주먹으로 하는 폭력보다 말로 하는 폭력이 훨씬 더 무섭고 잔인합니다. 우리는 아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언어 습관이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1. 7-12절은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에 대해 탄식하는 내용입니다.

욥은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재앙이라고 말합니다. 욥은 그가 친구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고, 살려달라고 애원을 해도 아무런 말씀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에게 죄가 있다면 그 죄가 무엇인지 말을 해 주어야 할 것이고, 죄가 없다면 병이 고쳐져야 할 텐데 이렇다 저렇다 말도 없고 병도 고쳐지지 않으니 하나님 앞에도 정의가 없는 것 아니냐고 따집니다.

그러나 욥이 이렇게 하나님 앞에서 이런 절망의 탄식을 하는 것은 그가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려고만 하시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의 삶을 바꾸실 수 있다는 것을 욥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시는지 도무지 알 수 없으므로 하나님 앞에서도 정의가 없는 것이냐고 투정을 부린 것입니다.

이렇게 때로 투정을 부리고 절망의 탄식을 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절대로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기도의 자리도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께서 도우시는 그 순간까지 믿음의 자리, 기도의 자리를 절대로 떠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는 크게 두가지를 교훈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무심코 내뱉은 나의 말이 주변 사람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냥 내 짧은 생각으로 던진 말 한마디에 이를 듣는 사람은 큰 상처를 받고 죽고 싶을 정도로 고통을 받는 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심사숙고하여 늘 덕이 되는 말을 하고 결코 다른 사람을 저주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예전에 우리 교회에서 어떤 분이 말다툼을 하는데 상대방을 저주하는 말을 쏟아 내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다른 사람을 저주하는 말을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그리고 어떤 일이 있더라도 믿음의 자리, 기도의 자리를 결코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욥이 이처럼 처참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욥을 믿음의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이러한 자리에 이른다 할지라도 이 믿음의 자리를 떠나지 아니하고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며 하나님께 탄원 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27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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