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22:12-30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찬송:569장
22:12 하나님은 높은 하늘에 계시지 아니하냐 보라 우두머리 별이 얼마나 높은가
22:13 그러나 네 말은 하나님이 무엇을 아시며 흑암 중에서 어찌 심판하실 수 있으랴
22:14 빽빽한 구름이 그를 가린즉 그가 보지 못하시고 둥근 하늘을 거니실 뿐이라 하는구나
22:15 네가 악인이 밟던 옛적 길을 지키려느냐
22:16 그들은 때가 이르기 전에 끊겨 버렸고 그들의 터는 강물로 말미암아 함몰되었느니라
22:17 그들이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떠나소서 하며 또 말하기를 전능자가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하실 수 있으랴 하였으나
22:18 하나님이 좋은 것으로 그들의 집에 채우셨느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에게서 머니라
22:19 의인은 보고 기뻐하고 죄 없는 자는 그들을 비웃기를
22:20 우리의 원수가 망하였고 그들의 남은 것을 불이 삼켰느니라 하리라
22:21 너는 하나님과 화목하고 평안하라 그리하면 복이 네게 임하리라
22:22 청하건대 너는 하나님의 입에서 교훈을 받고 하나님의 말씀을 네 마음에 두라
22:23 네가 만일 전능자에게로 돌아가면 네가 지음을 받을 것이며 또 네 장막에서 불의를 멀리 하리라
22:24 네 보화를 티끌로 여기고 오빌의 금을 계곡의 돌로 여기라
22:25 그리하면 전능자가 네 보화가 되시며 네게 고귀한 은이 되시리니
22:26 이에 네가 전능자를 기뻐하여 하나님께로 얼굴을 들 것이라
22:27 너는 그에게 기도하겠고 그는 들으실 것이며 너의 서원을 네가 갚으리라
22:28 네가 무엇을 결정하면 이루어질 것이요 네 길에 빛이 비치리라
22:29 사람들이 너를 낮추거든 너는 교만했노라고 말하라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구원하시리라
22:30 죄 없는 자가 아니라도 건지시리니 네 손이 깨끗함으로 말미암아 건지심을 받으리라
오늘 말씀도 엘리바스의 3차 변론입니다.
- 12-20절은 엘리바스의 3차 변론으로 하나님의 보응의 원리입니다.
앞 단락인 1-11절에서 욥을 강하게 정죄한데 이어, 그의 변론의 근거가 되는 하나님의 보응의 원리를 중점적으로 다루면서 욥을 하나님의 심판 중에 처한 악인으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하나님의 초월성을 전제로 하여 그러한 하나님의 전지하심과 주권적 능력을 욥이 부인하고 있다고 공박하는 12-14절과, 노아 홍수 때에 악인들이 멸망당했던 예를 들어 악인들의 멸망이 필연적인 것임을 역설함으로써 욥의 고난이 필연적인 그의 죄의 결과임을 강조하는 15-20절로 나누어 집니다.
특히 여기에서 엘리바스는 욥이 변론했던 내용을 들어 욥을 비난하고 있는데, 이는 엘리바스가 욥의 말을 오해한 것입니다. 욥이 변론했던 내용은 하나님께서 의인과 악인을 바로 분별치 못하는 분이라고 하며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단지 악인의 번영과 의인의 고난에 담긴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욥은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상황 속에서도 전지전능하시고 의로우신 주권자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엘리바스의 욥에 대한 비난은 사실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욥의 말을 자의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욥을 지금 정죄하고 있는 것입니다.
- 21-30절은 엘리바스의 3차 변론의 종결로 욥에 대한 회개 촉구와 회개로 인한 회복의 결과 언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엘리바스는 욥을 죄인이라고 단정하며 그에게 회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회개의 촉구와 더불어 회개의 결과로 얻게 될 축복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엘리바스가 마치 자신이 하나님의 대언자나 된 것처럼 욥을 죄인으로 단죄하고 고압적인 자세로 죄의 회개를 촉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에게 응답하시고 구원을 베푸실 것이라는 사실은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속성에 근거하는 영원불변의 진리입니다. 그러나 자기중심적이고 편협 된 논리를 가지고 고난 중에 처한 욥을 단순하게 죄인으로 정죄하고, 이를 전제로 변론하는 엘리바스의 주장은 실로 형제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인간적인 논리에 맞추어 해석하는 오류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또한 회개의 결과로 임하는 하나님의 축복을 무조건적으로 현세적인 번영과 형통함으로만 연결시키는 기계적이고 제한적인 인과 응보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영원한 축복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무한하신 주권적 섭리를 약화시키는 우를 범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이러한 사실을 통해서 우리는 형제들에게 신앙의 권고를 함에 있어서 보다 신중하고 그 형제의 영혼을 진정으로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결론적인 처방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로 하여금 모든 문제의 궁극적이고 완전한 해결자 되시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하나님만을 의뢰하는 기회를 갖도록 만드는 것이 진정 형제를 위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찬송:54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