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36:17-33 크고 놀라우신 하나님 찬송:262장

36:17 이제는 악인의 받을 벌이 그대에게 가득하였고 심판과 정의가 그대를 잡았나니

36:18 그대는 분노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많은 뇌물이 그대를 그릇된 길로 가게 할까 조심하라

36:19 그대의 부르짖음이나 그대의 능력이 어찌 능히 그대가 곤고한 가운데에서 그대를 유익하게 하겠느냐

36:20 그대는 밤을 사모하지 말라 인생들이 밤에 그들이 있는 곳에서 끌려 가리라

36:21 삼가 악으로 치우치지 말라 그대가 환난보다 이것을 택하였느니라

36:22 하나님은 그의 권능으로 높이 계시나니 누가 그같이 교훈을 베풀겠느냐

36:23 누가 그를 위하여 그의 길을 정하였느냐 누가 말하기를 주께서 불의를 행하셨나이다 할 수 있으랴

36:24 그대는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기억하고 높이라 잊지 말지니라 인생이 그의 일을 찬송하였느니라

36:25 그의 일을 모든 사람이 우러러보나니 먼 데서도 보느니라

36:26 하나님은 높으시니 우리가 그를 알 수 없고 그의 햇수를 헤아릴 수 없느니라

36:27 그가 물방울을 가늘게 하시며 빗방울이 증발하여 안개가 되게 하시도다

36:28 그것이 구름에서 내려 많은 사람에게 쏟아지느니라

36:29 겹겹이 쌓인 구름과 그의 장막의 우렛소리를 누가 능히 깨달으랴

36:30 보라 그가 번갯불을 자기의 사면에 펼치시며 바다 밑까지 비치시고

36:31 이런 것들로 만민을 심판하시며 음식을 풍성하게 주시느니라

36:32 그가 번갯불을 손바닥 안에 넣으시고 그가 번갯불을 명령하사 과녁을 치시도다

36:33 그의 우레가 다가오는 풍우를 알려 주니 가축들도 그 다가옴을 아느니라

오늘 말씀은 엘리후의 4차 변론으로 고난 중에 경계할 일에 대한 말씀입니다.

  1. 13-23절은 욥에게 경고하는 엘리후에 대한 말씀입니다.

앞단락인 1-16절에서 엘리후는 욥의 고난이 그를 보다 의롭게 하려는 연단의 과정이란 사실과 더불어 이에 욥은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이킴으로써 더 큰 회복과 축복의 은총을 받아야 함을 간접적으로 암시했습니다.

그리고 본 단락에 이르러 엘리후는 고난 중에서의 욥이 취해야 할 자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욥이 경계해야 할 자세에 대해 설명합니다.

즉 엘리후는 17,18절에서 하나님의 의로우신 섭리하에서 주어진 징계로서의 고난에 대하여 대적하지 말 것을 경계하며 그 죄의 값이 크다는 사실을 경고합니다. 이는 욥이 하나님의 징계에 순종치 않고 오히려 그것을 불의하다고 항의했다는 생각에서 나온 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20절을 보면 엘리후는 욥에게 결코 유익이 되지 않는 불평과 절망적인 탄식을 금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고난 중에 겸손히 회개하고 인내하기 보다는 참을성 없이 자신의 비참한 처지만을 토로했던 욥의 신앙적 한계에 대한 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1-23절에서 엘리후는 욥에게 더 이상 악을 더하지 말라고 경계하는데, 이는 회개하지 않고 자신의 무죄함만을 주장하는 욥이 지극히 교만하고 하나님의 주권적 공의를 부인하는 자라는 생각에서 나온 경고로 보입니다.

결국 여기에서 엘리후는 욥의 계속되는 고난을 하나님의 공의에 입각하여 회개하지 않는 욥의 악으로 인한 것이라고 몰아가고 있으며, 그를 통해 욥으로 하여금 징계로 주어진 고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교훈을 깨달아 온전히 순종하고 회개하며 겸손하게 인내하도록 역설적으로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엘리후의 변론은 다분히 욥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 근거를 두며, 그로 인해 경솔히 욥을 정죄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난 중에 경계해야 할 이러한 자세들은 실로 모든 성도들이 기억해야 할 바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그 어떤 고난에 처한다 할지라도 의로우신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부인해서는 결코 안 되며, 그 어떤 인간적인 노력이나 세상적인 수단도 그것에 대한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함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결코 낙망하지 말고 온전히 권능과 지혜의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바라봄으로써 의로우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 그에 순종하며 끝까지 인내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1. 24-33절은 엘리후가 하나님의 위대한 권능을 찬송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엘리후는 포괄적으로 하나님의 위대하신 섭리와 권능을 여러가지 자연 현상을 통해 설명함으로써 그 안에 살고 있는 하나의 피조물로서의 인생이 항시적으로 마땅히 취해야 할 찬송과 겸손의 자세를 교훈합니다.

즉 엘리후는 인생들이 마땅히 찬송해야 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자연 현상들 속에서 찾아내어 증거하고 있는데, 특별히 여기에는 하나님의 위대하신 속성 두 가지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25,27절에서 증거하는 측량할 수 없이 무한하신 하나님의 섭리의 위대함이며, 또 다른 하나는 27-33절까지 말씀하는 온 우주를 주관하시는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권능입니다.

여기에서 그러한 하나님의 위대하신 속성을 설명한 엘리후의 의도는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담긴 고난을 지극히 현상적이고 인본주의적으로 해석하고 이해하려는 세 친구와 욥의 신앙적 한계를 깨닫게 하기 위함이며, 또한 그 고난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절대적인 주권에 대해 불평하고 원망하는 듯한 욥을 향해 하나님의 주권적 능력과 의로운 섭리 앞에서 겸손하게 순종할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우리는 곤고한 중에 처할 때 자칫 하나님을 찾기 보다는 탄식하며 홀로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힘들고 슬플 때 한탄을 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아예 좌절한다면 우리는 온전하고 의로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하나님께서는 성도에게 퍼할 길을 예비해 두시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곤고함이 깊을수록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는(고전10:13)는 말씀을 붙잡고 일어서야 합니다. 곤고함에 빠져 정신을 잃고 헤매지 말고 우리의 피할 길을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 성도가 곤고할 때 흔들리지 않고 승리할 수 있는 믿음의 중요한 반석이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곤고한 중에 다윗은 하나님의 구원을 의지하고 노래하는 많은 찬양 시편을 지었습니다. 곤고한 중에도 바울은 더욱 담대하고 가열차게 위대한 전도자의 사역을 잘 수행했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곤고한 중에 계십니까? 낙심하지 마시고 놀라운 구원을 체험케 하시는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그리고 피할 길을 예비해 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확신하며 요동하지 말고 믿음으로 나아가십시오. 그리할 때 우리의 곤고함은 오히려 유익이 되며 영적인 성숙과 승리의 전주곡이 될 것입니다.

찬송:38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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