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37:1-13 헤아릴 수 없는 큰일 찬송:496장
37:1 이로 말미암아 내 마음이 떨며 그 자리에서 흔들렸도다
37:2 하나님의 음성 곧 그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똑똑히 들으라
37:3 그 소리를 천하에 펼치시며 번갯불을 땅 끝까지 이르게 하시고
37:4 그 후에 음성을 발하시며 그의 위엄 찬 소리로 천둥을 치시며 그 음성이 들릴 때에 번개를 멈추게 아니하시느니라
37:5 하나님은 놀라운 음성을 내시며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큰 일을 행하시느니라
37:6 눈을 명하여 땅에 내리라 하시며 적은 비와 큰 비도 내리게 명하시느니라
37:7 그가 모든 사람의 손에 표를 주시어 모든 사람이 그가 지으신 것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37:8 그러나 짐승들은 땅 속에 들어가 그 처소에 머무느니라
37:9 폭풍우는 그 밀실에서 나오고 추위는 북풍을 타고 오느니라
37:10 하나님의 입김이 얼음을 얼게 하고 물의 너비를 줄어들게 하느니라
37:11 또한 그는 구름에 습기를 실으시고 그의 번개로 구름을 흩어지게 하시느니라
37:12 그는 감싸고 도시며 그들의 할 일을 조종하시느니라 그는 땅과 육지 표면에 있는 모든 자들에게 명령하시느니라
37:13 혹은 징계를 위하여 혹은 땅을 위하여 혹은 긍휼을 위하여 그가 이런 일을 생기게 하시느니라
오늘 말씀은 엘리후의 변론으로 자연 현상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 위대한 권능을 말하고 있습니다.
엘리후의 4차 변론의 전반부인 앞장에서 엘리후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섭리와 권능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부인되거나 대적 될 수 없는 절대적인 것임을 밝혔습니다. 즉 우주적인 현상까지도 친히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섭리가 실로 위대한 것임을 증거함으로써, 그러한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에 대해 겸손히 순종할 것을 암시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본장은 엘리후의 4차 변론의 후반부로서 앞에서 기술한 바 있는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 위대하신 권능을 자연 현상을 통해 더욱 자세히 언급하면서 욥에게 그러한 하나님을 향해 경외심과 겸손한 순종의 자세를 견지하라고 직접적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본 단락은 자연 현상을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의 위대한 권능과 주권적 섭리에 대해 더욱 자세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여기에서는 먼저 1-5절에 온 우주적 현상 가운데 발견할 수 있는 하나님의 위엄과 헤아릴 수 없이 무한하신 하나님의 권능에 대해 증거하며, 6-13절에서는 주권자 하나님의 섭리와 능력으로 운행되어지는 자연 현상들을 증거합니다.
이는 특히 엘리후의 수준 높은 신앙 지혜를 잘 드러내는데, 먼저 그는 여기에서 무소 부재하시고 한없는 지혜로 모든 자연 현상들을 섭리 하시는 하나님의 초월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신앙을 보여 주고 있으며, 온 우주 만물과 우주적 현상 모두가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되며 하나님은 그것을 당신의 오모하신 섭리에 따라 친히 운행하시는 전능하신 주권자이심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라 똑같은 자연 현상이라 할지라도 때에 따라 그 속에 깃든 하나님의 섭리와 목적은 다를 수 있음을 밝힘으로써, 하나님의 일은 인간의 편협하고 도식적인 사고만으로는 판단하고 추정될 수 없는 깊고 오묘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엘리후와 같이 자연 현상들과 역사와 사건 그 모든 것들을 통해 하나님의 크고도 세미하신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영적 분별력과 그 안에서 보여지는 하나님의 위엄 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경외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피조 세계 가운데에서 하나님으로 말미암지 않고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과 함께 그로 인해 우리는 모든 일에 있어 먼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분의 의로우신 뜻과 섭리를 구하며 의뢰 하고 순종하는 신앙 자세를 가져야 함을 교훈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이 세상에 무의미하게 존재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그것들 하나하나를 도구로 하여 이루시고자 하는 뜻과 계획이 있으신 것입니다. 만물의 영장인 우리 인간들로부터 시작하여 풀 한 포기까지 모두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만들어졌으며, 또한 그렇게 사용되어 집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자연의 많은 현상들이 언급되면서 그 자연 현상들을 주관하시고 이루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주권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연 현상을 통해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과 크신 권능, 지극히 엄위하고 절대적인 주권과 영광을 목격하고 그러한 하나님만을 진정으로 겸손하게 의지하고 경외해야 할 것입니다.
엄청난 비를 내리셔서 패역한 땅을 심판하셨던 노아 홍수 사건이나 바다를 가르셔서 선민 이스라엘을 구원해 내셨던 홍해 도하 사건 등을 보면서, 하나님께서는 자연 현상을 친히 주관하시고 일으키셔서 죄에 대한 징계를 행하기도 하시며 의로운 자들을 구원하시기도 하고, 하나님 자신의 살아 역사하시는 모습을 더욱 크게 드러내셔서 더 많은 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많은 자연 현상들 속에서 그것들을 보고 느끼며 살아가지만 그것에 대해 깊이 묵상하지 않고 무심하게 지나쳐 버림으로써 하나님이 의도하시는 뜻과 목적을 발견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자연 현상을 통해 그 안에서 하나님의 지혜로운 섭리와 하나님의 위대하심, 그리고 의롭게 역사하심을 발견하고 겸손히 머리를 숙일 줄 아는 현명한 성도들이 되어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384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