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38:16-30 창조의 지혜 찬송:532장

38:16 네가 바다의 샘에 들어갔었느냐 깊은 물 밑으로 걸어 다녀 보았느냐

38:17 사망의 문이 네게 나타났느냐 사망의 그늘진 문을 네가 보았느냐

38:18 땅의 너비를 네가 측량할 수 있느냐 네가 그 모든 것들을 다 알거든 말할지니라

38:19 어느 것이 광명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냐 어느 것이 흑암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이냐

38:20 너는 그의 지경으로 그를 데려갈 수 있느냐 그의 집으로 가는 길을 알고 있느냐

38:21 네가 아마도 알리라 네가 그 때에 태어났으리니 너의 햇수가 많음이니라

38:22 네가 눈 곳간에 들어갔었느냐 우박 창고를 보았느냐

38:23 내가 환난 때와 교전과 전쟁의 날을 위하여 이것을 남겨 두었노라

38:24 광명이 어느 길로 뻗치며 동풍이 어느 길로 땅에 흩어지느냐

38:25 누가 홍수를 위하여 물길을 터 주었으며 우레와 번개 길을 내어 주었느냐

38:26 누가 사람 없는 땅에, 사람 없는 광야에 비를 내리며

38:27 황무하고 황폐한 토지를 흡족하게 하여 연한 풀이 돋아나게 하였느냐

38:28 비에게 아비가 있느냐 이슬방울은 누가 낳았느냐

38:29 얼음은 누구의 태에서 났느냐 공중의 서리는 누가 낳았느냐

38:30 물은 돌 같이 굳어지고 깊은 바다의 수면은 얼어붙느니라

오늘 말씀도 어제 말씀에 이어서 하나님께서 욥에게 폭풍우 가운데 나타나셔서 질문을 하시는 내용입니다.

인간의 이성으로는 알 수 없는 피조세계의 깊고도 오묘한 원리들에 대한 질문들을 통해 하나님은 간접적으로 욥의 무지와 한계를 강조하면서, 역설적으로는 인간이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창조자 하나님의 깊고 오묘한 섭리와 주권적 능력을 욥과 변론자들에게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욥과 친구들이 논쟁했던 문제인 욥의 고난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해답을 주시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 현현의 목적이 단순히 현상적이고 단편적인 일개인의 고난 문제 해결에만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 현현의 보다 근본적인 목적은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의로우신 주권적 섭리와 그것을 온전히 깨달을 수 없는 인간의 한계에 대한 깨달음, 그리고 이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의 전적인 순종을 가르침으로써 보다 보편적인 인간의 모든 문제 속에 성도가 가져야할 마땅한 신앙 자세를 분명히 교훈하심에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의 질문은 16-18절은, 땅과 바다의 근원과 그 광대함에 대한 질문, 19-21절에서의 빛과 어둠의 근원과 조성에 대한 질문, 22-30절의 기상 현상의 주관자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중에 몇 가지의 질문을 생각해 본다면,

먼저 17절에 하나님께서 사망의 문이 욥 앞에 나타난 적이 있었느냐고 물으십니다. 사람은 한 번 죽으면 다시 살 수 없으니 이 땅에 살아 있는 자 중에 사망의 문을 본 적이 있는 자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이 땅의 어느 누구도 대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이 질문 속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세상을 살다가 죽는 모든 사람들을 그 사망의 문 앞에서 하나님께서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하나님의 공의가 조금의 착오도 없이 엄격하게 적용하신다는 겁니다. 그래서 심판 받을 자는 반드시 심판을 받아 영원한 멸망을 받고, 복을 받을 자는 반드시 복을 받아 영생을 누리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죽음의 이치와 심판의 이치를 잘 알지 못하면서 땅에서 잠시 재앙을 당했다 하여 하나님의 뜻을 의심했느냐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욥에게 하늘의 별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 질서를 지키는 저 우주의 별들의 법칙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물으십니다. 그리고 그 별들의 법칙들을 이 땅에도 적용하여 땅의 모든 질서가 별들처럼 정확하게 진행되게 할 수 있는지를 물으십니다.

세상 사람들은 별들이 저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본문은 하나님께서 모든 별들을 일일이 주관하고 계시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별들을 운행하시기에 우리는 이 지구가 허공에 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염려하지 않고 평안히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눈과 우박을 쌓아 놓은 창고를 본 일이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바람이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가는지, 천둥과 번개를 주관하는 이가 누군지, 황폐한 땅에 비를 내려 풀이 돋아나도록 하는 이가 누구인지, 구름과 번개에게 명령을 내리는 이가 누구인지를 물으십니다. 이처럼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버린 모든 것들을 다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의 모든 것을 주관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의 모든 것도 지금 하나님께서 주관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오늘 말씀 17절에서 사망의 문이 욥 앞에 나타난 적이 있었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는 모든 사람들을 그 사망의 문 앞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의 주인으로서의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판단하시고 그에 합당히 보응하시는 공의의 심판주이십니다. 예수께서 베푸셨던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이 달란트를 분배받은 종들 하나하나를 계산하고 보응하셨던 것처럼,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도 언젠가 우리가 허락된 삶에 대해서 얼마나 성실하게 살았는지에 대해서 그대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항상 심판주 되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그분의 뜻과 명령을 온전히 수행하는 성실한 종이 되어 마지막 때에 심판주 하나님 앞에서 잘했다 칭찬받는 복된 자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338장

댓글

Scroll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