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39:13-30 네가 주었느냐, 네가 입혔느냐 찬송:550장
39:13 타조는 즐거이 날개를 치나 학의 깃털과 날개 같겠느냐
39:14 그것이 알을 땅에 버려두어 흙에서 더워지게 하고
39:15 발에 깨어질 것이나 들짐승에게 밟힐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39:16 그 새끼에게 모질게 대함이 제 새끼가 아닌 것처럼 하며 그 고생한 것이 헛되게 될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나니
39:17 이는 하나님이 지혜를 베풀지 아니하셨고 총명을 주지 아니함이라
39:18 그러나 그것이 몸을 떨쳐 뛰어갈 때에는 말과 그 위에 탄 자를 우습게 여기느니라
39:19 말의 힘을 네가 주었느냐 그 목에 흩날리는 갈기를 네가 입혔느냐
39:20 네가 그것으로 메뚜기처럼 뛰게 하였느냐 그 위엄스러운 콧소리가 두려우니라
39:21 그것이 골짜기에서 발굽질하고 힘 있음을 기뻐하며 앞으로 나아가서 군사들을 맞되
39:22 두려움을 모르고 겁내지 아니하며 칼을 대할지라도 물러나지 아니하니
39:23 그의 머리 위에서는 화살통과 빛나는 창과 투창이 번쩍이며
39:24 땅을 삼킬 듯이 맹렬히 성내며 나팔 소리에 머물러 서지 아니하고
39:25 나팔 소리가 날 때마다 힝힝 울며 멀리서 싸움 냄새를 맡고 지휘관들의 호령과 외치는 소리를 듣느니라
39:26 매가 떠올라서 날개를 펼쳐 남쪽으로 향하는 것이 어찌 네 지혜로 말미암음이냐
39:27 독수리가 공중에 떠서 높은 곳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어찌 네 명령을 따름이냐
39:28 그것이 낭떠러지에 집을 지으며 뾰족한 바위 끝이나 험준한 데 살며
39:29 거기서 먹이를 살피나니 그 눈이 멀리 봄이며
39:30 그 새끼들도 피를 빠나니 시체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있느니라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첫번째 말씀의 종결 부분으로 동물들의 습성에 대한 질문입니다.
동물의 습성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본문은, 구체적으로 타조, 말, 매, 독수리 등을 들어 그것들의 특성을 언급함과 동시에 그 특성의 조성자의 능력과 지혜에 대해 질문합니다.
즉 여기에서 하나님은 알을 품지 않고 새끼를 보호하지도 않는 타조의 무정함을 언급하며 그것은 창조자이신 하나님 자신이 타조에게는 지혜를 주시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과, 그러한 타조에게도 탁월한 특성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빠르게 잘 달린다는 사실임을 밝히십니다.
또한 말의 힘과 용맹함을 시적으로 묘사하며 그러한 특성의 조성자에 대해 질문합니다. 그리고 매와 독수리의 신비하고 지혜로운 습성을 언급하며 그러한 습성의 근원에 대해 질문합니다.
이는 미물인 짐승 하나 조차도 우연히 존재하는 것이 없으며 모두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 능력에 의해 각기 특유한 습성을 갖추고 존재함을 강조하는 것으로서, 이 역시 피조물들 모두에 대해 세밀하신 섭리와 철저한 주권을 행사하시는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크게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처럼 전능하신 하나님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무능하고 어리석은 인간의 한계를 역설합니다. 그리하여 전지전능하신 주권자 하나님에 대한 무지 무능한 피조물인 인간의 철저한 복종과 경배를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한갓 미물에게 조차 특별한 재능과 습성을 갖도록 섭리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에 대한 본문의 강조는,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하나님의 의로우신 섭리와 계획에 따라 존재하지 않을 수 없음을 암시함으로써, 어떤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인간은 그러한 하나님의 의로우신 섭리와 계획을 믿고 의지하며 소망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는 결국 비참한 고난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하며 자신의 처지와 존재에 대해 한탄하던 욥의 신앙적 한계를 간접적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다음 장에 소개되는 욥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 속에서 보다 직설적이고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찬편 본문을 통해 우리 역시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와 능력으로 창조된 자들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를 향해 부여 하신 존재 의미와 재능들을 바르게 깨달아 최선을 다해 그것들을 실현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우리 각자를 향해 가지고 계신 하나님의 의로우신 계획과 섭리가 분명히 있음을 인정함으로써 그에 온전히 순종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함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지금까지 진행된 하나님의 1차 메시지는 한마디로 하나님의 무한하신 주권적 섭리와 능력, 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인간의 무능함과 어리석음에 대한 강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실로 하나님 앞에서의 인간은 지극히 무지하고 무능할 수밖에 없기에 우리 모두는 그것을 인정하고 그 어떤 문제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의 의로우신 섭리와 능력에 자신을 의뢰하며 복종하고 소망함으로써 하늘의 놀라운 은총과 축복을 받아 누려야 함을 강력히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오늘 본문을 보면, 하나님은 자연의 오묘함을 말씀하시며 그 오묘한 자연을 주관하시고 섭리하시는 주권자 하나님으로서의 자신을 증거하시고 계십니다. 때를 따라 질서 있게 별들을 나오게 하시고, 계절을 순환시키시며, 낮과 밤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통치 모습은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하나님의 위대하고 절대적인 능력과 권세를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는 만물 가운데 하나인 우리 역시 그분의 주권적 통치를 받는 존재들인 것 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는 우리 의 참된 주인으로서 우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주권적인 뜻에 온전히 복종하는 그분의 백성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549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