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40:1-14 하나님의 물음 앞에서 찬송:484장

40:1 여호와께서 또 욥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40:2 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하나님을 탓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

40:3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40:4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

40:5 내가 한 번 말하였사온즉 다시는 더 대답하지 아니하겠나이다

40:6 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40:7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겠으니 내게 대답할지니라

40:8 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네 의를 세우려고 나를 악하다 하겠느냐

40:9 네가 하나님처럼 능력이 있느냐 하나님처럼 천둥 소리를 내겠느냐

40:10 너는 위엄과 존귀로 단장하며 영광과 영화를 입을지니라

40:11 너의 넘치는 노를 비우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모두 낮추되

40:12 모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낮아지게 하며 악인을 그들의 처소에서 짓밟을지니라

40:13 그들을 함께 진토에 묻고 그들의 얼굴을 싸서 은밀한 곳에 둘지니라

40:14 그리하면 네 오른손이 너를 구원할 수 있다고 내가 인정하리라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질문에 대한 욥의 답변과 하나님의 책망에 대해서 말씀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피조물들을 구체적인 예로 든 질문을 통해 하나님의 무한하신 섭리와 주권적 능력, 그리고 그에 대비되는 인간의 무능함과 어리석음을 강조함으로써, 하나님의 섭리 앞에서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고 불평과 한탄을 발했던 욥의 신앙적 한계를 간접적으로 암시 책망했던 하나님의 1차 메시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은 구체적으로 하나님이 욥에게 대답을 요구하시는 1,2절, 욥이 자신의 미천함을 고백하며 대답을 삼가하는 것을 기록한 3-5절, 욥에 대한 하나님의 직접적인 책망이 기록된 6-14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욥에 대해서 대답을 하라고 하시는 것은 지극히 무지하고 무능한 인간이 하나님의 무한하신 섭리와 공의로운 주권 앞에서 자신의 의를 주장하며 변론하고자 했던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교만한 일이었는가를 욥이 이제라도 분명히 깨닫고 욥의 회개를 촉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욥은 지극히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자세로 답변함으로써 또 다시 하나님의 직접적인 책망과 함께 2차 메시지를 듣게 됩니다.

즉 욥은 여기에서 단지 자신이 미천한 인간으로서 함구할 뿐임을 밝힘으로써, 아직도 하나님의 의로우신 섭리와 주권에 온전히 순종치 못하고 하나님의 공의를 확신하지 못한 채. 하나님이 의로운 자신을 부당하게 내버려 두신다는 불만의 찌꺼기를 남기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또 다시 임하게 되는 하나님의 책망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주권적 공의와 섭리를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여전히 자기 의에 대한 고집과 하나님에 대한 불만을 남기고 있는 욥의 신앙적 한계를 직접적이고도 신랄하게 지적하는 것이 됩니다.

더욱이 여기에서 하나님은 욥에게 하나님과 같은 위치에 서서 한번 공의를 행사해 보라고 언급하심으로써, 아직도 하나님의 절대적 공의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욥의 신앙적 한계와 결코 하나님의 공의를 이룰 수 없는 무능한 인간으로서의 욥이 여전히 자신의 의에 집착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책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첫째로, 입은 침묵하였으나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자기 의를 고집했던 욥의 모습 속에서 드러났듯이 은밀한 중에 찾아오는 교만의 죄를 심히 경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로 하나님 앞에서의 교만이란 겉으로 드러나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 만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아직도 자신의 뜻이 주장되고 자신의 기준으로 하나님을 판단하려는 은밀한 것까지 포함하는 것으로서, 이렇듯 은밀한 교만의 죄가 더욱 심각한 영적 위험성을 갖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둘째로 받는 교훈은, 온전히 회개치 않는 욥의 모습에서 주어지는 교훈으로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경외하는 자라면 그분의 말씀 속에서 항상 자신을 돌아보아 겸손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그 즉시 죄의 자리에서 완전히 돌이키는 철저한 회개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실로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지극히 겸손하고 진실하며 순종적이어야 함과 동시에 죄 앞에서는 과감하고 단호한 결단력과 돌이킴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욥의 영적 교만과 회개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책망과 바르게 함에 힘쓰시는 하나님의 모습 속에서, 연약하고 죄 많은 우리 인간을 향해 길이 참으시고 우리를 돌이키기 위해 끊임없이 교훈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긍휼을 깨닫게 됩니다. 실로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끝내 심판하시고자 함이 아니라 참된 은총과 축복으로 구원하시고자 하는 것임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우리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숨기지 않고, 하나님 앞에 다 토설하며 고백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고 늘 회개의 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49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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