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5:12-20 아름다운 공동체 305장
5:12 내 형제들아 무엇보다도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나 땅으로나 아무 다른 것으로도 맹세하지 말고 오직 너희가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렇다 하고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 하여 정죄 받음을 면하라
5:13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5:14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5:15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받으리라
5:16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5:17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 삼 년 육 개월 동안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5:18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
5:19 내 형제들아 너희 중에 미혹되어 진리를 떠난 자를 누가 돌아서게 하면
5:20 너희가 알 것은 죄인을 미혹된 길에서 돌아서게 하는 자가 그의 영혼을 사망에서 구원할 것이며 허다한 죄를 덮을 것임이라
오늘 말씀은, 맹세 금지와 기도에 대한 권면, 그리고 미혹된 자를 구할 것을 촉구하는 권면의 말씀입니다.
- 12절은 맹세 금지 및 기도에 대한 권면의 말씀입니다.
맹세하지 말라고 하신 말씀은 잘못된 맹세로 인하여 받을지 모르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입다의 경우가 이런 맹세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맹세하기를 ‘하나님께서 암몬 자손을 내 손에 패하게 하시면 내가 평안히 돌아 올 때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자는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을 처음 영접한자가 자기 딸이었던 것입니다. 그는 당면한 어려운 일의 해결만을 생각하는 나머지 자신의 맹세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는지 에 대해서는 생각지 아니했습니다.
사람이 자기의 믿음의 분량을 넘어서는 맹세는 올무에 걸리게 됩니다. 그리고 사람은 정욕적인 일이나 자신이 능히 감당할 수 없는 일에 대하여 믿습니다하는 식의 만용으로 맹세하는 일은 화를 자초하는 일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들은 무슨 일에나 경솔하게 맹세하지 말아야 합니다.
- 13-18절은 기도에 대해 교훈하는 말씀입니다.
야고보는 여기서 먼저 고난당하는 자들에게 기도할 것을 권면한 후에, 특별한 문제의 하나인 질병에 걸린 자에 대해 성도들이 취해야 할 자세를 설명함으로써 고난에 직면한 성도들은 이를 합심 기도로 극복해야 함을 강조하며 말씀 합니다. 또한 엘리야의 기도를 예로 들어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는 반드시 응답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주지시킴으로써, 성도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한 진정한 해결책이 기도에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앞서 7-11절에서 야고보는 소극적인 측면에서 인내로 고난을 이기도록 권면했는데, 여기서는 적극적인 측면에서 기도를 통해 고난을 극복하도록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성도들이 홀로 고난을 극복하며 주의 재림을 기다린다는 것은 지극히 힘든 일입니다. 따라서 성도들에게는 서로가 서로를 도움으로 고난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신앙 자세가 필히 요청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은 각 사람이 처한 상황에 따라 각각 상이하며 다양합니다. 그리고 성도들이 직접 고난당하는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성도들은 중보 기도를 통해 고난에 처한 자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즉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하나로 연합된 존재이기 때문에 각자의 다양한 경험 속에서도 기도를 통해 서로를 도울 수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합심하는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크기에 이는 고난을 이겨내는 큰 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서로가 서로를 돌아보고 위하여 기도하되 특별히 고난당하는 자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신을 위해서 또 어려움 속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19-20 미혹된 자를 구할 것을 촉구하는 권면의 말씀입니다.
이제 야고보는 본문을 통해 미혹하여 진리에서 떠난 자를 구할 것을 권면함으로써 본서를 마무리 짓습니다. 이러한 본문은 성도들의 합심 기도를 강조하는 앞의 말씀과 연결하여 성도 간에 협력하고 도와주는 공동체적 신앙생활의 중요성을 깨우치기 위해 주어진 교훈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여튼 초대 교회 당시는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했다가 다시 유대교로 회귀하거나 여러 이단 사상에 현혹되어 진리에서 떠나 그릇된 길로 들어서는 자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 교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공통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기독교를 믿다가 다른 이단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자들을 미혹의 길에서 다시 돌아서게 하는 것은 주님의 구속 사업에 동참하는 것이요 그에게 가장 큰 사랑을 베푸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성도들 중에 누가 실족하여 진리에서 떠나면 그를 비난하고 정죄할 것이 아니라 그들을 돌아보고 다시 진리의 길에 돌아오도록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한편 야고보는 당시 서신의 일반적인 형식인 마지막 문안 인사를 생략한 채 돌연히 미혹된 자를 구할 것을 권면하는 것으로 자신의 글을 끝맺고 있는데, 이는 본서와 요한일서에만 나타나는 독특한 형식입니다. 이는 아마도 야고보는 그의 권면의 긴박성을 나타내기 위해 마지막 문안 인사를 생략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교회는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성도의 모임으로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이 라는 유기체적인 성격이 특히 강조됩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몸의 각 부분으로서 생사를 함께 하며 거룩한 교제를 통해 서로의 형편을 이해하여 즐거움과 아픔도 함께 느끼는 각 성도들의 연합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 상호간에 올바른 교제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교회에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야고보는 성도간의 교제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크게 세가지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과의 교제가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13절에서 보면, 성도 상호간의 교제 이전에 하나님과의 깊이 있는 교제가 반드시 선행해야만 할 것을 교훈해 줍니다. 실로 교회는 사람들만의 모임으로 조직된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많은 수의 사람들로 이루어 진 집회라 할지라도 그 안에 하나님 이 계셔서 그들과 교제하지 않으신다면, 그리고 머리되신 그리스도께서 그들 하나하나를 붙드시지 아니하신다면 그것은 이미 교회가 아닌 것입니다. 따라서 그 교회의 구성원인 성도 각 개인은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게 성립되어 있는지를 항상 확인하며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어려움을 당한 자를 돌보아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어려움을 당한 성도를 보고서도 아무런 아픔도 느끼지 않고 그를 도우려하지도 않는다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속해 있다고 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본문에서 야고보는 고난당하는 성도를 위해 기도하고, 병든 자를 위해선도 기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돌볼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 성도들과 함께 아픔과 슬픔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범죄한 형제를 권면해야 합니다.
이단의 미혹 등으로 신앙을 버린 자들을 권면하여 다시 그리스도께로 돌아오도록 해야 하며, 이를 보다 관점을 확대한다면 일시적으로 범죄한 성도들을 권고하여 그 죄에서 떠나도록 하라는 말로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야고보는 범죄한 형제를 권면하여 의의 길, 진리의 길로 돌이키는 것을 성도의 교제 가운데 반드시 행하여야만 하는 요소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 성도간의 교제를 진심으로 귀히 여기며, 먼저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나누고 아울러 합력하여 어려운 자를 돌보며 범죄 할 형제를 권면함으로 그리스도의 몸이라 이름 하기에 부끄러움이 없는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를 나누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31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