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4:1-14 순금나무 등대와 두 감람나무 435장

4:1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잠에서 깨어난 것 같더라

4:2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 관이 있고

4:3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4:4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이르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4:5 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하므로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4:6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4:7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4:8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4:9 스룹바벨의 손이 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은즉 그의 손이 또한 그 일을 마치리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줄을 네가 알리라 하셨느니라

4:10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사람들이 스룹바벨의 손에 다림줄이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 이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다니는 여호와의 눈이라 하니라

4:11 내가 그에게 물어 이르되 등잔대 좌우의 두 감람나무는 무슨 뜻이니이까 하고

4:12 다시 그에게 물어 이르되 금 기름을 흘리는 두 금관 옆에 있는 이 감람나무 두 가지는 무슨 뜻이니이까 하니

4:13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하는지라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4:14 이르되 이는 기름 부음 받은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니라 하더라

오늘 말씀은 스가랴의 다섯 번째 환상인 순금등대와 두 감람나무에 대한 말씀의 내용입니다.

  1. 1-5절은 순금 등잔대와 두 감람나무의 환상입니다.

먼저 2절에 보면 순금등대 환상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본문에 묘사되고 있는 ‘등대’는 과거 모세의 성막이나 솔로몬 성전에 있던 등대와 비슷한 것이긴 하나 차이점이 있습니다. 즉 스가랴

선지자가 환상 중에 본 ‘등대’는 이전의 등대와 달리 꼭대기에 기름을 담는 주발이 있고, 또한 불타는 심지를 담는 일곱 등잔이 달려 있으며, 그것들은 각기 기름이 흘러내리는 일곱 개의 관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한편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본문의 ‘순금 등대’가 하나님의 교회를 상징하는 모형 이라는 데에 대해서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실로 죄로 인해 어두워진 세상에 진리의 빛을 비추는 사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임니다. 한편 여기서 등대가 순금으로 되어 있음은 금이 순수하고 변치 않는 성질을 지닌 것처럼 하나님의 교회 역시 순전하며 영원 불변함을 의미한다.

스가랴 4장 전체는 스룹바벨을 통해 성전 건축이 완성될 것임을 이야기하는데, 여기서 등잔은 당시의 성전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3절에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등잔대 좌우의 두 감람나무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 둘, 즉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를 나타내는데, 본문에서는 정치 지도자 스룹바벨과 대제사장 여호수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장차 만왕의 황이시며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완전한 중보자로서의 대제사장 사역을 수행하실 그리스도의 직분을 상징하는 것이며, 또한 그리스도로 인해 성립, 발전되어질 영적 이스라엘인 교회가 성령으로 이 루어 짐을 예표하는 것으로서의 중요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1. 6-14절은 오직 성령으로 이루어 지는 성전 재건에 대한 말씀입니다.

6절에 보면,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고 말씀 합니다. 스룹바벨은 유대인의 제1차 포로 귀환시에 백성들을 인솔하여 바벨론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자로서 페르시아의 다리오 왕으로부터 유대의 총독으로 임명받은 자입니다. 그는 바벨론 포로 시대 이후의 첫 번째 대제사장이었던 여호수아와 함께 성전 재건에 착수했으나 중도에 여러 가지 어려움과 방해로 인해 무려 16년 동안이나 공사를 중단 상태에 놓아 두었다가, 불과 5개월 전에야 성전 재건 공사를 다시 시작했었습니다. 따라서 이제 하나님께서는 스룹바벨의 성전 재건 사역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성취될 것이 라는 사실을 다섯번째 환상을 통해 계시해 주심으로 스룹바벨은 물론 이러한 성스러운 사역에 동참하는 이스라엘 모든 백성을 위로하며 격려하고자 하신 것입니다. 성전재건이 세상적인 수단이나 인간적인 능력에 의해 가능한 것이 아니며 또한 적대적인 세력의 방해로 인해 결코 좌절되는 것도 아님을 각성시켜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나의 영’’은 곧 성령을 의미합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스룹바벨의 지도하에 재건 중에 있는 성전 역시 오로지 삼위 하나님이신 성령의 능력에 의해서만 완공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의 능력이나 힘이 필요 없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의 힘으로는 그것을 완성할 수 없기에 반드시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함을 나타냅니다. 성령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또 여호와께서 스가랴에게 하신 말씀을 통해서도 그 일들이 작고 미약할지라도, 결국 하나님이 그 일을 이뤄 가시고 완성하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그 선한 일들을 이루어 가십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엔 그 일들이 작고 미약해 보일지라도 낙심하고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일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굳게 믿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성령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이 두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에 의해’ 성취됨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람의 노력이나 수고를 제외시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성령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하나님의 거룩한 통로로 최선을 다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7절의 표현대로 큰 산이 가로막힌 것과 같은 성전 건축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스룹바벨에게 성전 건축을 사람의 인위적인 힘으로 이루지 아니하시고 성령으로 그 일을 감당케 하시겠다는 말씀을 통해 당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난관에 봉착한 사람들을 격려하시는 동시에 장차 도래할 신약 교회가 성령의 공동체로서 성장해 갈 것을 계시하고 있습니다.

10절에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고 하십니다. 그 어떤 위협이나 협박에도 스룹바벨이 두려워하지 않고 성전건축의 일을 강행하자 방해하는 무리들이 스룹바벨이 하는 일을 보잘 것 없는 일이라며 조롱하며 멸시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그들을 향해 말씀하십니다. “스룹바벨이 하는 일을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스룹바벨을 조롱하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가만두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스룹바벨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동안 그를 지키시고 도우시겠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 계시는 스가랴의 예언이 있은 후 4년 후에 스룹바엘 성전이 완공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오늘 말씀에 큰 산이 스룹바벨 앞에 놓여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사람들도 세상 사람들과 매 한가지로 살아가는 동안 큰 산, 작은 산을 만납니다. 그 대답은 “오직 나의 영으로”입니다. 모든 역사는 나의 힘이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령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 삶이 쉽게 풀려지지 않음을 느낍니다. 시시 때때로 장애물을 경험합니다. 시련과 역경의 산을 넘어갑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하나님께 나와 엎드려 기도합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그럴 때 하나님이 도우시고, 힘을 주시고, 길을 내십니다. ‘그때 문득 깨닫는 것이 뭡니까? 아! 하나님이 하셨구나.’ 이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이 경험을 풍성히 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들이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일은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성령의 능력을 덧입고 나아가면 하나님께서 하십니다.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오직 임마누엘 하나님이 함께 하심으로 하나님의 일은 반드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 내 지혜와 내 능력을 의지하며 살아가기 보다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역사를 믿으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8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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