슥6:1-8 여덟 번째 환상 435장
6:1 내가 또 눈을 들어 본즉 네 병거가 두 산 사이에서 나오는데 그 산은 구리 산이더라
6:2 첫째 병거는 붉은 말들이, 둘째 병거는 검은 말들이,
6:3 셋째 병거는 흰 말들이, 넷째 병거는 어룽지고 건장한 말들이 메었는지라
6:4 내가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이르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6: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이는 하늘의 네 바람인데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다가 나가는 것이라 하더라
6:6 검은 말은 북쪽 땅으로 나가고 흰 말은 그 뒤를 따르고 어룽진 말은 남쪽 땅으로 나가고
6:7 건장한 말은 나가서 땅에 두루 다니고자 하니 그가 이르되 너희는 여기서 나가서 땅에 두루 다니라 하매 곧 땅에 두루 다니더라
6:8 그가 내게 외쳐 말하여 이르되 북쪽으로 나간 자들이 북쪽에서 내 영을 쉬게 하였느니라 하더라
오늘 말씀은 스가랴의 여덟 번째 환상으로 네 병거에 대한 환상의 내용입니다. 오늘 나와 있는 여덟번째 환상은 앞선 환상들에서 보여지는 단순한 권고와 경고를 넘어서 하나님께서 원수의 세력들을 멸절할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앞선 환상들에서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들에게 대적하는 악한 세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 이를 극복하라는 권고의 내용을 담고 있다면, 오늘 나오는 마지막 환상은, 하나님의 원수들이 심판받음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공의가 실현됨을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이는 종말론적으로 그리스도 재림 이후에 있을 최후의 심판으로 악의 세력이 완전히 멸절하고 의로운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는 것을 예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1-3절은 네 병거가 구리로 된 두 산에서 나온 말씀입니다.
여기서 먼저 ‘네 병거’가 무엇을 말할까요? 고대인들에게 있어서 병거는 가장 강력한 전쟁 무기 중 하나였습니다. 따라서 누가 더 많은 병거를 소유했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좌우되곤 하였습니다. 본문의 ‘네 병거’도 이러한 병거의 이미지에 따라, 하나님의 심판을 집행할 강력한 천사를 뜻합니다.
한편 여기서 ‘넷’이라는 숫자는, 사방 즉 온 세상을 의미하는 상징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병거가 넷임은 이 온 세상에 두루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것임을 나타내줍니다.
그리고 이 네병거가 두 산 사이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이 두 산은 잘 알려져 있는 두 개의 산, 곧 시온 산과 감람산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두 산의 ‘사이’는 여호사밧 골짜기에 해당되는데 이를 ‘판결의 골짜기’라고도 불리워 졌습니다.
그런 의미로 그 곳에서 심판의 도구로 표현되는 ‘네 병거’가 나왔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열국에 대하여 행하실 심판의 철저함을 시사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산이 ‘구리 산’이라고 했는데, 이 구리는 성경에서 종종 ‘견고함’과 ‘영원함’을 상징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리 자체가 심판을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네 병거가 나온 골짜기의 양쪽에 있는 산들이 구리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너무나 강력하고 준엄하여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음을 나타내 주는 말입니다.
그리고 또 여기서 ‘말’은 신속한 기동력과 힘을 상징하는데, 특히 여기서 네 병거를 이끄는 말들은 병거와 함께 하나님의 심판이 신속함과 강력함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2절부터 보면 이 말들의 색깔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 말들의 고유한 색깔 역시 제각기의 상징적 의미를 지닙니다. 먼저 붉은 말은, 피빛을 연상시켜 주는 붉은 색은 성경에서 대개 전쟁과 피흘림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검은 말은, 성경에서 검은 색은 종종 슬픔과 죽음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흰색말이 나오는데, 성경에서 횐 색은 대개 승리와 기쁨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이 흰말은 하나님께서 사방의 원수들을 심판하신 결과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어질 승리와 기쁨의 전달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룽지고 건장한 말은, ‘어룽지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우박’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이것은 우박이 떨어져서 땅 바닥의 색깔이 얼룩얼룩해진 것을 염두에 둔 표현으로, 이 얼룩얼룩한 색깔을 기근과 질병, 피흘림을 상징하는 색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합니다.
- 6-8절은 이 병거들의 역할을 말씀 합니다.
네 병거를 끄는 말들이 이스라엘의 북쪽과 남쪽으로 갑니다. 북쪽은 앗시리아와 바벨론과 페르시아가 있던 곳이고, 남쪽은 이집트가 있던 곳으로 모두 이스라엘을 괴롭게 했던 열강들이 있던 곳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그동안 이스라엘을 괴롭게 했던 나라들을 심판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들이 두루 다니며 하나님의 심판을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자기의 주권에 대항하는 모든 악한 세력에 대해 최종적인 심판을 가하심으로 악한 자를 멸망시키시며 택한 자의 구원을 완성시키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하나님의 심판은 말이 끄는 병거의 움직임처럼 신속하고 갑작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움직이시는 여호와의 날은 반드시 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 땅의 역사 속에 그 자신을 드러내시는 날을 ‘여호와의 날’이라고 합니다. 여호와의 날은 그동안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느냐에 따라 복의 날이 될 수도 있고 재앙의 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여호와의 날 중에서 가장 크고 두려운 날인 예수님의 재림의 날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는 시간을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는 이때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의 날에,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하며 기쁜 마음으로 주님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루 하루를 바르게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18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