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4:38-44 고치시고 전하시다 찬송:88장

4:38 예수께서 일어나 회당에서 나가사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니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을 앓고 있는지라 사람들이 그를 위하여 예수께 구하니

4:39 예수께서 가까이 서서 열병을 꾸짖으신대 병이 떠나고 여자가 곧 일어나 그들에게 수종드니라

4:40 해 질 무렵에 사람들이 온갖 병자들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4:41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 질러 이르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그들이 말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 줄 앎이러라

4:42 날이 밝으매 예수께서 나오사 한적한 곳에 가시니 무리가 찾다가 만나서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하려 하매

4:4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니 나는 이 일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노라 하시고

4:44 갈릴리 여러 회당에서 전도하시더라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시고 치유하신 내용의 말씀입니다.

  1. 39-40절은 베드로의 장모를 고쳐주신 말씀입니다.

누가는 이전까지 베드로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가 갑자기 베드로를 등장시키고 있는데 이는 누가가 이복음서를 기록할 당시 초대교회에서는 이미 사람들이 베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본문에서 ‘시몬의 장모’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베드로가 결혼한 사람이었던 것과 그가 장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또한 베드로의 장모가 남편과 사별한 여인임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하여튼 베드로는 사도가 되어 전도여행을 다닐 때 그의 부인을 데리고 다녔던 것으로 고전9:5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사제들에게 독신을 요구하는 로마 카톨릭에서 그들이 첫 교황으로 간주하는 베드로가 결혼을 했다는 사실은 큰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에 보면 그의 장모가 중한 열병을 앓고 있다고 말씀 합니다. 여기서 열병이란 고열과 탈수 현상을 동반하는 말라리아를 가리키는 말로 고대 팔레스틴에서 자주 발생했던 풍토병인데, 당시에는 높은 사망률을 지니고 있었던 질병이었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 열병을 꾸짖으셨다고 말씀 합니다. 예수님이 열병을 꾸짖으셨다는 말에서 혹자는 귀신이 열병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명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누가는 예수가 이 열병을 얼마나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치료하시는가를 생생하게 전하고자 한 것으로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자 이 여인이 치유가 되어 예수님의 무리들에게 수종을 들었다고 말씀 합니다. 이는 그녀의 치유가 완전하였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1. 40-44절은, 예수님께서 각색 병든자를 고치신 내용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가버나움 회당에서 귀신을 말씀으로 쫓아내셨는데 이런 소문이 순식간에 그 근처사방에 퍼져나갔습니다. 또한 시몬의 집에 들어가셔서 열병에 붙들린 시몬의 장모의 병을 꾸짖어 고쳐주신 일 등의 소문이 파다하게 번져나가자 그 날 해질 무렵이 되니 각기 자기 집에 병 있는 모든 식구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나와 그의 안수하심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이 각색 병든 자를 고쳐 주신 것은 두 가지 뜻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병고침의 권능을 복음을 전하시는 전도의 방편으로 쓰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병 고침의 기적은 그 소문이 당장에 그 근처사방에 퍼져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 곁으로 모여들게 되었고 그들은 예수님께 가까이 나오므로 복음을 들을 기회가 주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나 병 고침을 받은 사람들은 병 고침을 받는데 그쳤을 뿐 좋은 결실을 거둔 경우는 매우 적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일은 병 고침의 기적에서가 아니라 믿음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예수님은 병으로 고통을 당하는 인생들이 불쌍히 여기시어 치료를 베푸신 것입니다. 병자를 고치신 주님의 손은 자비와 사랑의 손길입니다. 믿는 자에게만 해당된 것이 아닙니다. 믿지 않는 사람에게조차 치료의 은총을 내리셨습니다.

그러나 그같은 치료의 체험이 그들의 구원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리는 체험의 신앙을 강조하지만 그리스도인의 체험적인 신앙은 병을 고침 받는데 있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생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말씀대로 성취되는 신앙적인 체험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날 밤을 어느 곳에서인가 쉬시고 다음날 아침, 아침이 밝았을 때에 일어나시어 한적한 곳에 가셨습니다. 그러나 그 동리에 사는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잠깐 동안만이라도 기도하실 수 있도록 가만두지 아니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다른 곳으로 떠나지 마시기를 간청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이 같은 간청을 즉시 물리치셨습니다. “내가 다른 동네들에서도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여야 하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기가 세상에 오신 분명하신 목적을 가지시고 그리스도의 생애를 살아가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예수님께서는 치유의 이적도 행하셨는데 베드로의 장모와 여러 사람의 각종 질병을 완전히 치료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치유 이적은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된 것으로 인간의 연약함과 병을 대신하여 담당하시는 대속적인 메시야의 사랑과 은혜를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이 치유는 육체적인 질병뿐 아니라 죄악으로 인해 시달리는 깊은 영혼의 상처까지 치료하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능력은 단순히 병을 치료하시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자신이 메시야임을 증거하고 복음을 전파하는 데 있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영육간의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 하실 수 있는 분이시라는 사실입니다. 그때 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우리의 영원한 구원자 이신 예수님께 모든 문제를 가지고 나가야 합니다. 그 주님께 기도하면 우리 주님은 그때와 똑같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기에 늘 주님께 아뢰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45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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