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14:25-35 참된 제자 305장

14:25 수많은 무리가 함께 갈새 예수께서 돌이키사 이르시되

14:26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14:27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14:28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14:29 그렇게 아니하여 그 기초만 쌓고 능히 이루지 못하면 보는 자가 다 비웃어

14:30 이르되 이 사람이 공사를 시작하고 능히 이루지 못하였다 하리라

14:31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14:32 만일 못할 터이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

14:33 이와 같이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14:34 소금이 좋은 것이나 소금도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14:35 땅에도, 거름에도 쓸 데 없어 내버리느니라 들을 귀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하시니라

오늘 말씀은 주님의 제자가 될 자격에 대해서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일은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 영광과 함께 그 책임도 무겁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 제자가 된다고 해도 그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은 제자의 영광만을 바라보고 그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란 말은 스승의 가르침을 따른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바로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주님이 제자라고 하신 말씀은 주님이 불러서 친히 세우심으로 제자의 사명을 가진 사람을 가리킨 것이 아니라, 스스로 주님의 제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의 자세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의 선택은 하나님께 있기 때문에 일단 선택 받은 사람이건 안한 사람이건 결심은 자기 스스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의 제자가 될 자의 각오는 두 가지로 나와 있습니다.

첫째는, 육신적인 혈연관계를 초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6절입니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미워한다는 말은 주님보다 더 사랑한다는 말의 반대되는 표현입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혈연적인 관계로 인정이나 사랑에 연연해서 주님의 일을 하지 못한 자에게는 합당치 않다는 뜻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일에는 자기 생명까지라도 버릴 만한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밝히신 것입니다.

앞서서 살펴 보았던 것처럼, 어떤 사람은 주님을 따르는 일에 앞서서 먼저 자기 부친을 장사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로 먼저 가족과 작별하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한결같이 그들의 제자가 되려는 자세가 바르지 못하였기 때문에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부모나 처자나 형제를 사랑해야 하는 일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들 때문에 주님을 위하여 일해야 할 일에 방해를 받거나 지장을 초래한다면 그런 자세로 주님을 따르는 사람은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야 제자가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27절입니다.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자기 십자가란 주님의 일을 하는데 따르는 자기 일신상의 고통이나 시련을 가르칩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그의 고난에 동참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와 함께 고난을 받아야 하는 것입니다. 제자가 되려는 사람이 영광만을 바라본다면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와 함께 고난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이 제자가 될 수 있으며 이런 제자들만이 주님이 영광 중에 나타나실 때 그의 영광에 동참할 수 있는 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땅위에서 영광을 누리려는 자는 갸롯 유다처럼 되어 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28절부터 보면, 주님은 제자가 되려는 자가 그 자세와 결심을 단단히 가져야 할 일에 대하여 두 가지 비유로서 말씀하셨습니다. 망대를 쌓는 비유에서 망대를 세우고자 할 때에는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 족한지 아니한지를 잘 분별해서 예산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제자가 되려는 자는 자신의 믿음의 분량과 주님을 사랑하는 사랑의 깊이와 주님을 향한 진실함을 스스로 시험하고 측정하고 확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기초만 쌓고 이루지 못하는 공사처럼 제자가 된 후에 도중 하차하거나 그 사명을 이루지 못하고 타락했을 때 얼마나 부끄럽겠느냐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의 비유는, 싸움을 작정하고 전장에 나갈 때 승산의 자신이 없이 나간다면 패배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차라리 화친하여 화평을 기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것입니다.

전쟁을 준비하는 사람이 적의 형편을 자세히 알지 못하고 적과 무모하게 전쟁을 벌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특히 싸워야 할 적군의 병력이 자기 편보다 월등하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그들과 전쟁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더욱 없을 것입니다. 만일 자신의 군사력이 어느 정도이고 상대방의 군사력이 어느 정도 인지도 모르면서 전쟁에 임한다면 백전 백패할 것입니다.

그와 같이 예수님을 따르는 길이 얼마나 큰 어려움을 수반하는 길인지 알지 못한다면 그는 실패하고 말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따르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이 일의 중요성을 충분히 깨닫고 결단력 있게 행동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서 소금의 비유를 말씀 하십니다. 소금은 좋은 것입니다. 제자의 이름은 참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나 소금이 맛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제자 된 자가 소금의 맛을 잃어버린다면 그 같은 제자는 땅에도 거름에도 쓸데없어 내어버린바 되는 것입니다. 직분을 맡은 자는 소금처럼 짠맛을 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주님의 제자로 주님의 맛을 내며 이땅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우리는 주님의 교훈을 따르는 주님의 제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특별히 오늘 말씀 27절에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만이 예수님의 제자로 합당하다”고 했습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죽는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처럼, 우리도 십자가에서 죽어야 합니다. 내가 살아 있으면 우리는 결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나의 고집과 아집, 나의 성격과 성질, 내 욕심, 내 야망 이런게 다 죽어야 합니다.

내 성질대로 사는 사람! 내 고집대로 사는 사람!!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내 성질, 내 고집, 내 주장, 모두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리고, 나에게 오직 주심이 살게 함으로, 주님의 제자로 합당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34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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