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12:7-17 하나님의 슬픔과 기대 269장
12:7 내가 내 집을 버리며 내 소유를 내던져 내 마음으로 사랑하는 것을 그 원수의 손에 넘겼나니
12:8 내 소유가 숲속의 사자 같이 되어서 나를 향하여 그 소리를 내므로 내가 그를 미워하였음이로라
12:9 내 소유가 내게 대하여는 무늬 있는 매가 아니냐 매들이 그것을 에워싸지 아니하느냐 너희는 가서 들짐승들을 모아다가 그것을 삼키게 하라
12:10 많은 목자가 내 포도원을 헐며 내 몫을 짓밟아서 내가 기뻐하는 땅을 황무지로 만들었도다
12:11 그들이 이를 황폐하게 하였으므로 그 황무지가 나를 향하여 슬퍼하는도다 온 땅이 황폐함은 이를 마음에 두는 자가 없음이로다
12:12 파괴하는 자들이 광야의 모든 벗은 산 위에 이르렀고 여호와의 칼이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삼키니 모든 육체가 평안하지 못하도다
12:13 무리가 밀을 심어도 가시를 거두며 수고하여도 소득이 없은즉 그 소산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수치를 당하리니 이는 여호와의 분노로 말미암음이니라
12:14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기업으로 준 소유에 손을 대는 나의 모든 악한 이웃에 대하여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보라 내가 그들을 그 땅에서 뽑아 버리겠고 유다 집을 그들 가운데서 뽑아 내리라
12:15 내가 그들을 뽑아 낸 후에 내가 돌이켜 그들을 불쌍히 여겨서 각 사람을 그들의 기업으로, 각 사람을 그 땅으로 다시 인도하리니
12:16 그들이 내 백성의 도를 부지런히 배우며 살아 있는 여호와라는 내 이름으로 맹세하기를 자기들이 내 백성을 가리켜 바알로 맹세하게 한 것 같이 하면 그들이 내 백성 가운데에 세움을 입으려니와
12:17 그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면 내가 반드시 그 나라를 뽑으리라 뽑아 멸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오늘 말씀은 하나님의 슬픔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소유물인 유다가 사자와 같이 하나님을 향하여 소리를 지르며 악을 행하는 그 모습을 보시면서 가슴 아파 하는 하나님의 마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8-9절은 하나님의 백성이 숲속의 사자 같이 되어서 하나님을 향하여 그 소리를 내므로 내가 그를 미워하였다고 말씀 합니다.
유다는 하나님의 백성인데 그들이 하나님의 극진한 사랑을 배반하고, 도리어 숲속의 사자처럼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과 악의에 찬 말을 하며 교만한 행동으로 하나님을 대적하였습니다. 8절에 “나를 향하여 그 소리를 내므로”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유다 백성들의 뻔뻔한 반항심을 묘사한 말입니다. 그들은 뉘우치기는 커녕 오히려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과 악의에 찬 교만한 행동을 보였으며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하는 참선지자들을 핍박하였습니다
또 9절에 이스라엘 백성을 “무늬 있는 매”로 말씀 합니다. 이는 유다를 비유한 말로 하나님만을 신뢰하지 않고 우상과 하나님을 함께 섬기는 혼합주의적인 신앙을 가졌던 유다 백성을 말합니다. 그리고 ‘매’는 길들이기 어려운 야생조를 대표합니다. 그래서 칼빈은 이 부분을 ‘포학하여 길들이기 힘든 완고함’이라고 주석했습니다. 또 박윤선 주석에서는 “하나님과 우상을 동일시하는 종교적 혼합주의, 가증스러운 변절성”을 암시한다고 보았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사랑으로 대했는데 이스라엘백성들은 그 은혜를 악으로 갚았습니다. 이를 볼 때 하나님의 마음이 많이 아프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10-11절은 하나님의 소유된 이스라엘 백성이 포도원으로 비유됩니다.
많은 목자 곧 이방 통치자들이 포도원을 훼파하며 하나님이 분깃을 유린하여 황무지로 만들었습니다. 그들이 이렇게 황무케 하였음으로 그 황무지가 하나님을 향하여 통곡합니다.
온 땅이 황무지가 되도록 걱정하는 사람 하나 없습니다. 이는 유다와 예루살렘을 하나님께 버려둠으로 말미암은 참혹함을 묘사한 말씀입니다. 이는 바벨론에 의해 유다를 침공하고, 그로인해 유다가 초토화 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11절 하반절에, “온 땅이 황폐함은 이를 마음에 두는 자가 없음이로다”라고 말씀 합니다. 이 말씀은 유다가 이렇게 황폐화 될 것인데, 이에 대해서 이 원인을 제공한 유다 백성들은 이를 전혀 개의치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백성들이 완고했습니다.
이런 백성들의 완고함에 대해 이사야는 이사야1:5-6절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매를 더 맞으려고 패역을 거듭하느냐 온 머리는 병들었고 온 마음은 피곤하였으며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이 상한 것과 터진 것과 새로 맞은 흔적뿐이거늘 그것을 짜며 싸매며 기름으로 부드럽게 함을 받지 못하였도다”
- 12-13절은 하나님의 버리심의 결과를 말해줍니다.
12절에 “파괴하는 자들이 광야의 모든 벗은 산 위에 이르렀고 여호와의 칼이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삼키니 모든 육체가 평안하지 못하도다”고 합니다. 그리고 13절에서는 밀을 심어도 거두지 못한다고 합니다.
바벨론이 와서 유다를 침범함을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모든 땅이 초초화되고, 왕이 눈이 뽑혀 끌려가고, 백성들이 죽음을 당하고, 또 포로로 끌려가는 이 고통이 임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유다 백성의 죄악 된 행위는 결국 그들의 기대와 노력과는 정반대의 불운을 초래할 수 밖에 없음을 단적으로 시사합니다.
우리는 여호와의 노를 격발하고도 ‘하나님은 사랑이시니 우리를 용서해 주실꺼야’ 라며, 진정으로 회개하는 일은 없이 하나님의 사랑에 기대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외면한 채 매일 죄를 밥 먹듯 반복하면서 돌이킴은 없으면서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셔서 벌하시지 않을꺼야? 라고 생각한다면, 예루살렘 백성과 같은 생각을 가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은 언약의 백성이니 망할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자신들의 생각과는 완전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 14-17절은 이방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이제 이 하나님의 백성을 치는 악한 이웃 민족들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들을 땅에서 뽑아 버리시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이방나라들을 유다 백성들을 위한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셨으나, 이방 나라들이 자신들에게 맡겨진 역할 이상으로 포악한 행동을 하여 그들도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14-17까지의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여전히 “내 백성”이라고 부릅니다. 그의 백성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신 그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15절에서 “내가 돌이켜 그들을 불쌍히 여겨서 각 사람을 그들의 기업으로, 각 사람을 그 땅으로 다시 인도하리니”라고 말씀 합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긍휼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들 모두 회복되어 각기 자기들 나라에 돌아가 하나님을 섬길 기회를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를 거부하는 자들은 그 뿌리까지 완전히 뽑혀서 버림을 받게 될 것을 말씀 하십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고 있을 때에는 그들이 거처하는 곳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말은 마치 갓난아기가 엄마의 젖을 물고 있는 것처럼 풍요의 복이 가득한 상태를 말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이 하나님을 떠났고, 신앙의 순수성도 잃어버려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하나님의 보호막이 제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아니라 저주의 땅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될 것인지, 저주의 땅이 될 것인지는 그 땅에 사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 땅에 사는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저주를 받으니, 그 땅도 함께 저주를 받아 밀을 심어도 가시를 거두고, 열심히 일을 해도 소득이 없는 땅이 된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복 있는 자가 되면 우리의 삶의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복 있는 자가 되기에 힘쓰십시오. 하나님과의 교제를 잃지 않으면 복 있는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나의 주님으로 모시는 신앙의 신실함을 잃지 않는 우리 모두가 다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43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