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27:12-22 이해가 안 되어도 말씀에 순종 269장

27:12 내가 이 모든 말씀대로 유다의 왕 시드기야에게 전하여 이르되 왕과 백성은 바벨론 왕의 멍에를 목에 메고 그와 그의 백성을 섬기소서 그리하면 사시리라

27:13 어찌하여 당신과 당신의 백성이 여호와께서 바벨론의 왕을 섬기지 아니하는 나라에 대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칼과 기근과 전염병에 죽으려 하나이까

27:14 그러므로 당신들은 바벨론의 왕을 섬기게 되지 아니하리라 하는 선지자의 말을 듣지 마소서 그들은 거짓을 예언함이니이다

27:15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거늘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니 내가 너희를 몰아내리니 너희와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이 멸망하리라

27:16 내가 또 제사장들과 그 모든 백성에게 전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보라 여호와의 성전의 기구를 이제 바벨론에서 속히 돌려오리라고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 이는 그들이 거짓을 예언함이니라 하셨나니

27:17 너희는 그들의 말을 듣지 말고 바벨론의 왕을 섬기라 그리하면 살리라 어찌하여 이 성을 황무지가 되게 하려느냐

27:18 만일 그들이 선지자이고 여호와의 말씀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이 여호와의 성전에와 유다의 왕의 궁전에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기구를 바벨론으로 옮겨가지 못하도록 만군의 여호와께 구하여야 할 것이니라

27:19 만군의 여호와께서 기둥들과 큰 대야와 받침들과 이 성에 남아 있는 기구에 대하여 이같이 말씀하시나니

27:20 이것은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유다의 왕 여호야김의 아들 여고니야와 유다와 예루살렘 모든 귀인을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사로잡아 옮길 때에 가져가지 아니하였던 것이라

27:21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성전과 유다의 왕의 궁전과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 그 기구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셨느니라

27:22 그것들이 바벨론으로 옮겨지고 내가 이것을 돌보는 날까지 거기에 있을 것이니라 그 후에 내가 그것을 올려 와 이 곳에 그것들을 되돌려 두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오늘 말씀은 예레미야가 시드기야 왕에게 오직 바벨론에 항복하는 길만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호소합니다. 그러나 거짓 예언자들은 바벨론에 빼앗긴 주의 성전의 기구들이 속히 되돌아올 것이라고 예언을 합니다. 이에 대해 예레미야는 이들의 예언을 믿지 말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 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 12-15절은 시드기야 왕에게 주는 경고입니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에게 바벨론 왕의 멍에를 메고 그를 섬기는 것만이 왕과 백성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므로, 지금 주변 나라의 사신들과 더불어 바벨론에 적대하려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호소합니다. 예레미야는 어찌하여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의 멍에를 버리고,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죽으려 하느냐고 왕에게 호소하며 책망합니다.

예레미야의 이 메시지는 바벨론 왕에게 굴복하는 것이 여호와의 뜻임을 알고 이러한 징계를 겸허히 받아들여서 생명을 보존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예레미야의 말은 바벨론에 대한 저항에 사기를 떨어뜨릴 만한 것이었고, 아마도 이러한 이유로 해서 예레미야는 반국가적 선동을 야기시킨 반역자로 여겨졌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다의 거짓 선지자들은 이제 곧 바벨론이 망하면서 이미 바벨론에 빼앗긴 성전의 기구들이 되돌아 올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예레미야는 시드기야 왕에게 이들의 예언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예언이 아니니 이들의 말을 듣지 말고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을 들어야 한다고 호소하며, 거짓 예언을 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 임하시리라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시드기야는 끝까지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고 반바벨론 정책을 쓰다가 바벨론의 침공을 받아 유다를 멸망에 빠뜨림은 물론이요, 자신은 두눈이 뽑힌채 바벨론으로 끌려가 거기서 죽습니다.

  1. 16-18절은, 유다 백성들에게 주는 경고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다의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도 동일한 말로 거짓 예언자들의 거짓 예언을 믿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유다의 왕은 물론 유다의 모든 백성들도 바벨론을 섬기는 일만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들이 바벨론 왕을 섬기면 유다와 예루살렘이 황폐하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미 빼앗긴 것도 되돌아온다는 거짓 예언에 속지 말고, 차라리 지금 남아 있는 것만이라도 빼앗기지 않게 해 줄 것을 기도하라고 촉구합니다.

이 거짓 선지자들이 이들 제사장들과 백성들에게 들려준 예언은 거짓이었으며, 헛것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받아들이고 용납한다고 하는 것은 여호와의 말씀을 거부하는 것이고 심판을 자초하는 행위였습니다. 결국 이들의 예언을 따른 유다는 바벨론에 대한 저항과 반역을 자극하고 선동함으로써 유다의 패망을 앞당기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1. 19-22절은 유다에 남겨진 성전 기구들에 대한 예언입니다.

주전 597년 바벨론의 제2차 침략 때에는 성전 기구 중에 비교적 운반하기 쉬운 것들을 가져갔는데, 이제 곧 있을 바벨론의 제3차 침략(주전 586년) 때에는 기둥들과 놋바다 받침들과 같은 무거워서 가져가지 못했던 것을 모두 다 가져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모든 것들은 바벨론에 포로 된 자들이 돌아올 때까지 바벨론에 보관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거짓 선지자들의 예언과 달리 남아있는 성전의 기구까지 다 바벨론에 약탈되어 있다가, 하나님께서 유다를 회복 시킬 때에 바벨론에 보관되어 있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 성전의 기구들이 다시 유다로 돌아온 것은, 바사왕 고레스에 의해 유다 포로들을 귀환 시킬 때 돌아오게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이루어 집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깨달을 수 있는 교훈은?

유다가 바벨론에 망하는 것은 이제 변할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회개할 수 있는 시간이 이미 지나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죄로 인하여 나라가 망하는 징계를 내리시는 중에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들이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두셨습니다. 그것은 바벨론에 항복하여 그들을 섬기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 대한 멍에로 바벨론을 선택하신 것은, 주변 나라들 중에서 유일하게 바벨론만이 식민지 백성들이 각자 자기들의 신을 섬기도록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벨론의 그발강가에 모인 유다의 포로민들은 비록 삶은 이전보다 자유롭지는 못하겠지만, 신앙적으로는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을 때보다 훨씬 신실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영이 회복되도록 하기 위해 바벨론에 포로가 될 것을 강조하여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라도 때로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포로가 되는 것이 어찌 좋은 일이겠습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나의 뜻보다 주님의 뜻이 더 확실하다고 믿고 그 말씀대로 따라야 합니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그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뜻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그 말씀이 주께서 주신 말씀이 확실하다고 결론이 나면 우리는 즉시 순종해야 합니다. 그 길이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우리는 내 뜻과, 내 의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거짓 예언은, 지금의 영적 현실이나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과 무관하게 장미빛 환상만을 갖게 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예언은 하나님의 뜻과는 아무 상관없이 그저 지금 당장 듣기에만 좋은 말에 불과합니다.

그러기에 설교는 듣기 좋은 말을 전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현재의 영적인 상태를 하나님의 약속하신 말씀에 비추어 진단한 결과를 선포하는 것이 설교입니다. 그러므로 때로 그 설교가 나에게 부담스럽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설교가 나에게 부담스럽게 들린다고 할지라도, 그 말씀이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말씀을 바르게 전하였다면, 그 말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귀에 듣기 좋은 설교만 찾는 자가 되지 말고, 나의 영을 살리는 말씀을 바로 듣는 귀를 가져야 합니다. 내 생각으로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그것이 복된 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찬송 2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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